매일유업 VS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대장균 분유 공방전

2011.03.15 09:25:00 호수 0호

“나왔다” VS “안 나왔다” 승자는?

매일유업이 최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발표한 ‘조제분유에서 황색포도상구균 검출’ 발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해 공방이 예상된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조제분유에 대한 정기 수거 검사 과정 중 매일유업이 지난달 6일 평택 공장에서 생산한 ‘앱솔루트 프리미엄명작 플러스-2’ 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매일유업은 해당 제품에 대한 긴급 회수에 나선 한편, 즉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발표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보도자료를 통해 매일유업은 “동일 로트의 제품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한 결과 해당 제품에서 포도상구균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매일유업 생산의 분유는 생산 공정 중 액상원료를 섭씨 125도로 살균 처리하고 분말화 공정에서 섭씨 195도 이상으로 열풍 건조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포도상구균이 나올 수 있는 제품이 아니라는 게 매일유업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매일유업은 수의과학검역원이 수거한 샘플의 보관 상태, 검사 방법, 검사 결과에 대한 검증 등 전반적인 절차에 대해 상세하게 밝혀줄 것을 요구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매일유업은 자체 조사에 대한 신뢰성이 의문시될 것에 대비해 동일 날짜 생산된 제품에 대해 외부 공인 기관에 의뢰키로 했다. 매일유업 측 관계자는 “외부 기관에 조사를 의뢰해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제품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오면 차후에 법적인 절차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측 관계자는 “매일유업이 이미지를 고려해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며 “조사 결과를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국가기관보다 공신력 있는 외부 기관이 있을 수도 없고 결과가 달라질 일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나 매일유업은 이에 굴복하지 않고 조간신문 등에 ‘매일분유, 절대 안심하셔도 됩니다’라는 광고를 통해 “자체 조사 결과 황색포도상구균이 전혀 나오지 않았으며, 보다 객관적인 신뢰를 소비자에게 주기 위해 외부 공인 기관 10곳에 재조사를 의뢰해 그 결과를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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