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계 비상시국회의서 새누리당 미래 논의

2016.11.09 11:33:53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오는 13일, 새누리당 비박(비 박근혜)계가 13일 '이정현 지도부' 퇴진과 당의 발전적 해체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비상시국회의를 갖는다.



비박계 중진 의원과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진정모)'는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서 연석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간사격인 황영철, 오신환 의원이 전했다.

비상시국회의엔 당내 비박계 의원을 비롯해 당 소속 시·도지사, 원외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해 현 사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황 의원은 간담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현 지도부가 즉각 사퇴해 새누리당이 건강한 보수와 혁신의 가치를 지켜낼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는 점에 있어서 다시 한 번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새누리당이 책임지고 반성하기 위해서는 결국 우리가 해체를 포함한 새로운 길을 가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들이 상당히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해체 수순을 밟고, 새로운 정당의 모습으로 가려면 결국 현 지도부 사퇴를 통한 새 길을 모색하기 위해 길을 터줘야 하는 것"이라며 "조금 더 모여서 뜻을 공고히 하고 의지를 다지는 차원에서 일요일에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 해체와 관련해 오 의원은 "분당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당 해체라는 것은 새누리당의 역할이 다 소멸됐다고 보는 것"이라며 "그 이후에 어떻게 재창당할 것인지, 새로운 방향에 대해 모색할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계파 해체는 당연히 당 해체 부분에 포함이 될 것이다. 새누리당이 갖고 있는 모든 문제, 현재의 역사 이런 것들이 발전적 해체되는 게 마땅하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정현 지도부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여러분도 잘 알 것"이라며 "어제 대통령이 국회에 왔지만 마중 나갈 수도 없는 상태였다. 하루 빨리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 국민적 민심의 흐름은 절대 거역할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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