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인 척…사고치고 다닌 노숙인 형

2016.10.27 13:57:24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경수 기자 = 서울 종로경찰서는 무전취식으로 단속되자 동생의 주민등록번호를 대고 처분을 회피한 노숙인 정모(59)씨를 지난달 23일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 2013년 12월28일부터 올해 5월까지 종로, 서울역, 춘천, 의정부 등에서 6차례에 걸쳐 무전취식, 무임승차, 음주소란 등 경범죄로 경찰에 단속돼 통고처분을 받을 때 동생의 주민번호를 무단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친동생인 정모(58)씨는 경범으로 단속당한 일이 없는데도 범칙금 납부통고서를 받자 지난달 11일 종로의 한 파출소에 명의를 도용당했다며 신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TV 등으로 피의자 인상착의를 파악해 서울역광장 일대 노숙인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여 정씨를 범인으로 특정하고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동생 등 가족과 연락을 끊고 서울, 경기도 일대에서 노숙을 해온 정씨는 전과자 사실을 주변에 알리고 싶지 않아 동생 주민등록번호를 대신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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