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시대' 막 올랐다

2016.10.27 13:37:04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삼성전자가 27일, 이재용 시대의 막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이날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서 열린 '제49기 임시 주주총회'에서 삼성은 안건을 원안대로 모두 통과시켰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12일, 이사회를 통해 ▲프린팅솔루션 사업부 분할계획서 승인 ▲사내이사 이재용 선임 등 두가지 안건을 다루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 개회를 결의한 바 있다.

이날 이사회는 1호 의안으로 다룬 프린팅솔루션 사업부 분할 계획서 승인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내달 1일 삼성전자의 '프린팅 솔루션 사업 부문'이 분사된다. 1년 이내에 지분 100%와 해외자산이 HP(휴렛팩커드)로 넘어가게 된다. 매각 금액은 10억5000만 달러(약 1조1949억원)이다.

중국·브라질 등에 생산법인, 북미에 프린팅솔루션 법인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 프린팅 사업부는 약 6000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다. 이들은 삼성-HP 신설법인인 에스프린팅솔루션으로 고용 승계된다.


이번 결정으로 HP는 삼성전자가 가진 레이저 프린팅 핵심기술을 가져오게 되면서 디지털 복합기 시장에서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으며, 삼성전자는 비주력사업에 효과적인 구조조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권오현 부회장도 "지금까지 핵심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사업조정을 지속 추진해왔다"며 "이번 매각 결정은 사업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목적을 바탕으로 결정됐다"고 했다.

2호 의안인 이재용 사내 등기이사 선임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사회는 이 부회장이 최고윤영책임자로서 수년간 경영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헝을 쌓았고, 지난 2년간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실적 반등과 사업재편을 이끄는 등 경영자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보였다고 평가했다.

권 부회장은 "이 부회장의 이사에 선임으로 이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 회사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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