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따라' 탈당한 이찬열 "처음처럼 함께"

2016.10.21 16:36:37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이제는 손학규 전 대표를 도울 때가 된 것 같다. 처음처럼 함께 가려고 한다."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손 전 대표의 탈당 만류에도 불구하고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더민주 내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20일, 탈당한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 측에 합류하겠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서 "나는 오늘 당적을 떠나 손학규 전 대표와 함께 하겠다. 이렇게 하는 것이 제 삶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이 자리에서 손 전 대표가 정치와 경제의 새판짜기를 위해 당적을 포함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내 입장도 밝혀야 할 때인 것 같다"고 탈당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의원은 "나는 손 전 대표와 함께 민주당에 들어왔던 사람이다. 2009년 10월28일 수원시 장안구 재선거 때는 나의 지역구까지 양보하겠다고 기자회견도 했었다"며 "그런 내가 수원시 장안구에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어느덧 3선 국회의원이 됐다"고 손 전 대표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그동안 더불어민주당과 당원들은 물론 손 전 대표의 도움과 은혜를 가장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능력 있는 병사를 장수로 키워야 한다'는 손 전 대표의 결단은 아직도 내 뇌리 속에 깊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손 전 대표의 국민의당 입당 가능성에 관해선 "그렇게 안 할 것이라고 본다. 국민의당 입당보다는 손 전 대표를 중심으로 제3지대가 모이면 정권창출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다소 부정적 입장임을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이 의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나를 진심으로 도우려면 당에 남아야 한다. 제7공화국을 만들고 나라의 새판을 짜는 데 당내서 나를 도울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누가 하겠나. 탈당하지 말길 진심으로 원한다"며 탈당을 만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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