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홀인원 2번’ 슈퍼 할머니의 특별한 사연

2016.10.18 09:33:52 호수 0호

입문 3년 만에…

1억6200만분의 1 확률 ‘진기명기’



한 골퍼가 한 라운드에 두 번 홀인원을 할 확률은 1억6200만분의 1로 알려져 있다. 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확률 같지만 한 라운드 두 번 홀인원은 종종 나온다. 올해도 이 진기한 홀인원이 두 번 나왔다. 그런데 두 번 모두 ‘특별한 사연’이 있어 더욱 화제다. 먼저 홀인원 한 공 2개를 모두 잃어버린 사연이다.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퍼드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40세 그레고리 쇼너시씨는 지난 8월28일 뉴욕의 록빌 링크스 클럽에서 두 번 홀인원을 했다. 135야드파 3홀인 5번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이날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이핸디캐퍼’인 쇼너시씨는 다음 홀에서 티샷을 하면서 이 공을 사용해 엉뚱한 곳으로 날려 버렸다.

쇼너시씨는 105야드인 10번 홀에서도 9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홀인원의 짜릿함을 맛봤지만, 이 공 역시 다음 홀에서 잃어버렸다. 쇼너시씨와 친구들은 “한 라운드에서 홀인원 두 번에 그 공 2개를 모두 잃어버릴 확률은 얼마나 되느냐”며 농담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올 초에는 73세 할머니인 마거리 하더씨가 플로리다주 코럴 게이블스의 그라나다 골프장에서 한 라운드에 2개 홀인원을 했다. “골프를 시작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하더씨는 두 번 모두 드라이버를 잡고 홀인원을 하는 ‘특별한 사연’을 만들었다.

골프다이제스트 조사에 의하면 1라운드 2개 홀인원은 하더씨가 111번째고, 쇼너시씨는 112번째 주인공이다. 하지만 공 2개를 모두 잃어버리거나 두 번 다 드라이버로 홀인원을 한 것은 쇼너시씨와 하더씨밖에 없다. 여자로서 한 라운드 2개 홀인원은 하더씨가 17번째다. 하지만 최고령 한 라운드 2개 홀인원 기록은 85세 할아버지 몫이다. 

또 112명 중 2명은 한 번 더 홀인원을 해 ‘한 라운드 세 번 홀인원’의 기적을 잡았다고 한다. 한 라운드 두 번 홀인원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도 통산 세 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1955년 인슈어런스 시티오픈에서 빌 웨든(미국)이 처음 기록했고 2006년 리노타호 오픈에서는 미야자토 유사쿠(일본)가 진기록을 세웠다. 10년 가까이 안 나오던 행운은 지난해 바클레이스에서 브라이언 하먼에게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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