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 가려다 ‘양주 폭탄’ 맞은 이유

2011.02.22 11:15:44 호수 0호

안마 가자더니 “여긴 어디야?”

저렴한 안마로 낚시질, 정신 차리니 ‘삐끼 룸살롱’
양주 몇 잔에 정신 잃고 깨어보니 120만원 청구



직장인 최씨는 며칠 전 자신이 당한 일을 생각하면 분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 말도 못 하는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최씨가 ‘그들’을 처음 만난 것은 친구들과 술을 한 잔 한 뒤 집으로 가는 도중이었다. 어떤 사람이 다가오더니 ‘12만원에 안마 시술소를 가지 않겠냐’고 물었다. 순간 최씨는 ‘싼 가격에 한번 가볼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그들이 운전하는 승용차에 몸을 실었다.

최씨를 태운 승용차는 강남의 한 안마 시술소 건물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후 그들의 태도가 변했다. ‘현재 사람들이 많아 잠시 기다려야 한다’면서 룸으로 최씨를 안내하고 양주와 안주를 들여왔다. 최씨가 “이게 다 뭐냐”고 물어봤지만 상대방은 “12만원만 내면 되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 시킨 뒤 음주를 권했다. 최씨는 이내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정신을 잃고 말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그 술에 뭔가 문제가 있었던 것.

약 1시간 이후에 깨어나 보니 자신의 머리맡에는 양주 3병이 놓여 있었고 120만원이라는 청구서가 함께 있었다. 최씨가 술집 주인에게 거칠게 항의하며 “처음에 12만원이라고 한 건 뭐냐”라고 물었지만 가게 관계자는 오히려 정색을 하며 “처음 12만원은 기본으로 드리는 거고 나머지 손님이 추가한 비용은 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술을 마신 기억이 없었다. 그러나 더 이상의 항의는 불가능했다. 짧은 머리에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이 룸에 들어와 카드를 내놓으라고 협박을 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고스란히 120만원을 토한 뒤에 그곳에서 빠져 나왔다고 한다. 이러한 ‘안마 빙자 삐끼 술집’에 대해서는 많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경고’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선의 방책은 자신이 평소에 알고 있는 ‘건전’하고 ‘안전’한 술집에서 술을 먹는 것뿐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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