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챙기려다 건강 망친다

2011.02.15 10:40:35 호수 0호

레저활동 많은 겨울, 동상환자 주의보

 

등산이 취미인 김모씨(48세·남)는 산악회원들과 함께 소백산에 올랐다가 손과 발, 귀, 뺨 부위에 빨갛게 물집이 생기는 ‘동상’에 걸렸다. 이에 대해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미용성형센터 최재구 교수는 2도 동상을 진단받은 김씨가 입원하는 병동은 화상병동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겨울철마다 동상으로 인해 가려움을 호소하는 동상환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경제수준이 높아져 영양상태가 개선됐지만 스키, 스케이팅, 등반, 낚시 등 레저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동상환자들이 늘고 있다.

동상환자들은 연중 12월에서 2월에 주로 발생한다. 동상이란 피부가 기온이 낮은 환경에 노출되면서 조직 안의 수분이 얼어 세포막을 파괴해 조직이 손상을 입는 것을 말한다.

세포가 젖은 의복을 입고 있거나 차가운 금속에 접촉해 장시간 있을 경우에는 열 손실이 많아 진행이 빨라진다.
동상은 냉기에 의해 피부세포가 파괴된다는 점에서 화상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바늘로 찌른 듯한 통증과 가려움증이 나타나고 발갛게 홍조를 띠면서 붓는가 하면 심할 경우 물집이 잡힌다.

원인은 달라도
‘화상’ 증상과 비슷

흔히 우리가 동상이라고 부르는 상태의 대부분이 엄밀히 말해 ‘동창’으로 분류된다. 동상보다는 약한 증상으로 주로 영상의 기온에서 습한 찬바람을 쐴 때 신체 일부가 붉게 부어 오르면서 염증이 생기는데 따뜻한 곳으로 가면 가려움이 매우 심해진다.

동상은 피부 손상의 정도에 따라 4도로 분류하는데 1도에서는 피부가 충혈되고 감각이 없어지며 2도에서는 물집이 생기고 극심한 통증이 있다. 3도에서도 역시 수포가 형성되지만 그 밑의 피부가 괴사를 일으키면서 벽돌색의 반점이 생기고 피부감각이 없어진다. 4도에서는 뼈까지 괴사를 일으키며 조직의 손실을 보인다. 대개의 경우 한번 동상에 걸리면 다음 겨울에 또 그곳에 동상이 걸린다.

40도 정도 따뜻한 물에
20~30분 담가야

동상 치료의 기본 원리는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세포 사이의 결빙을 풀어 주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면 어느 것이나 치료로 가능한데, 가장 좋은 방법은 동상 부위를 즉시 40도 정도의 물에 20~30분간 담가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다. 가벼운 화상의 경우 응급처치로 찬물에 담그는 것과 다르지 않다.

환자를 빨리 따뜻한 곳으로 옮긴 후 동상 부위를 압박하고 있던 옷, 양말, 구두 등을 벗기고 안정을 취하도록 하며 동상 부위를 다소 높여 준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은 해가 되지 않는다.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여기서는 골주사검사나 자기공명사진 촬영으로 조직손상 정도를 파악하여 치료하는데 환부에 연고나 크림을 바르고 감염이 동반되어 있을 경우에는 항생제 주사치료가 필요하다.

피부가 괴사하는 3도 이상의 심한 동상에서는 피부이식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만약 후유증이 남게 되면 추위에 노출될 때마다 통증이 쉽게 오고 피부색이 변하는 경우가 생긴다. 간혹 만성화되어 오래 수년간 지속되기도 한다.


젖은 옷이나 장갑,
꽉 끼는 옷 피해야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이 차가워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이러한 방법의 첫 단계로 우리 몸에서 열을 빼앗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부의 바람이 몸에 닿으면 체온을 많이 빼앗기므로 방풍을 할 수 있는 의류장비를 갖추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면서 필수적인 예방책이 된다.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방한복, 장갑, 양말, 신발 등을 준비하고 너무 몸에 꽉 끼는 의복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물기는 증발할 때 주위로부터 열을 많이 빼앗아 가므로 젖은 의복이나 장갑 등은 절대 피해야 한다.

최재구 교수는 “평소 규칙적인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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