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더라도 식사는 ‘30분 이상’ 여유롭게 해야

2011.02.15 10:40:46 호수 0호

평상시 건강한 사람이라도 소화가 안돼 고생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너무 흔한 병으로 인식되는 소화불량은 속이 더부룩하고 먹고 싶은 생각이 없으며, 배에 가스가 차고 구역질이 나는 증상을 보인다.

소화불량의 원인은 식사 습관이 불규칙하거나 급하게 허겁지겁 식사하여 입속에서 음식물이 충분한 소화효소의 작용을 거치지 않고 위장관으로 넘어가 소화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을 때 나타난다.

또한 식사 중이나 평소에 습관적으로 공기를 삼켜 더부룩한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도 있으며 배변이 불규칙하거나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소화불량이 생길 수도 있다. 다른 원인으로는 위염이나 위궤양, 위암 등의 증상으로 소화불량이 나타난다.

평소에 소화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먼저 식사습관부터 체크하여 혹시 소화불량이 일어나는 원인을 본인이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음식 먹는 습관은 소화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먼저 매끼 식사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가천의대길병원 소화기센터 박동균 교수는 “생물시간에 배운 소화과정을 먼저 떠올려 보면 이해가 쉽다”며 “음식물은 입속에서 잘게 부서지고 침과 잘 섞여야 소화가 잘 되는데 이 때 필요한 식사시간이 적어도 30분 이상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요즘 들어 아침을 거르는 이들이 많은데 이런 경우에는 전날 저녁식사와 당일 점심식사와의 사이가 너무 길어 위 기능이 떨어져 소화불량이 생긴다.
스트레스 또한 소화불량의 주된 원인으로 ‘개도 밥 먹을 때는 괴롭히면 안된다’는 말이 있듯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에 분포하는 신경이 영향을 받아 소화가 잘 안되므로 적어도 밥먹는 동안에는 되도록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야 한다.

박동균 교수는 “음식 종류 중 지방이 많은 음식은 소화되는 시간이 길어서 소화불량이 있는 사람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이어 박 교수는 “우유나 아이스크림, 요구르트도 소화가 안되는 음식 중 하나, 위를 적당히 자극해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양념이나 향신료가 강하지 않을 정도로 들어간 음식을 섭하는 것이 식욕도 돋우고 소화도 잘 시키므로 권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매끼마다 10분 이상 되는 거리를 산책하는 것도 소화에 도움이 되는 좋은 방법 하지만 힘든 운동은 위와 장에 부담을 주므로 식후 1시간이 지나고 하는 것이 좋다.

이렇듯 소화불량은 너무 흔하고 심각한 병으로 여겨지지 않아 약국에서 소화제 몇 알 먹고 약간 좋아지면 그냥 넘어가는 일이 많다.

이에 대해 박동균 교수는 “한 달 이상 증상이 계속 된다면 내시경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또한 위에서 언급하였듯 올바른 식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하여 소화로 인한 질병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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