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부친 이맹희씨 근황은?

2011.02.02 09:00:00 호수 0호

비운의 야인…CJ도 버렸다

이건희 회장에 밀려 20년 넘게 칩거
CJ “상관없는 사람…어딨는지 몰라”


CJ그룹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바로 이맹희씨다. 이재현 회장의 부친인 이씨는 삼성가 장손이지만, 20년 넘게 야인생활을 하고 있는 ‘비운의 황태자다. 고 이병철 창업주의 장남인 이씨는 한때 삼성 후계자로 막강한 권력을 차지했었다. 1966년 ‘한비사건’(사카린 밀수사건) 당시 이 창업주가 책임을 지고 물러난 자리에 앉았지만, 1976년 ‘경영능력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3남 이건희 회장에게 밀려났다.

그는 자신의 회고록 ‘묻어둔 이야기’에서 “경영에서 물러난 것은 기업이 혼란에 빠져서가 아니라 복잡한 사정이 있어서다. 아버지와의 사이에 상당한 틈새가 있었지만 언젠가는 나에게 삼성의 대권이 주어질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며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삼성에서 퇴출당한 이씨의 칩거가 시작된 게 이때부터다. 이씨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한국과 외국을 들락거리다 1993년 회고록을 발간한 후 종적을 감췄다.

중국, 몽골, 필리핀 등 동남아를 돌며 여생을 보낸다는 추정만 있다. 그의 자녀인 이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이재환 상무가 이끌고 있는 CJ그룹 측도 그의 거취를 모른다고 딱 잡아떼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회사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 어디서 뭐하는지 어떻게 아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씨가 삼성과 CJ로부터 두 번 버림받은 게 아닌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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