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정우택 싱크탱크

2016.09.09 18:27:10 호수 0호

“대권 시동 걸었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주목받는 잠룡,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이 사단법인 ‘더좋은나라 전략연구소(이하 전략연구소)’ 창립세미나를 열고 사실상 대권 행보를 본격화했다. 전략연구소는 당초 정 의원의 대선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예상돼 왔다. 서울 여의도의 한 빌딩에 입주한 해당 연구소는 앞으로 ▲정책 연구 ▲공동체를 위한 교육 및 지원 ▲국·내외 관련 기관 및 단체와의 교류 등을 통해 대선캠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함께 ‘충청대망론’의 중심에 있는 정 의원이 사실상의 대선 출정식을 가짐에 따라 각계의 관심 또한 집중되는 모습이다. 세미나가 있던 지난 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대권행 본격화

현장에는 이사장인 정 의원을 비롯 20대 국회 최다선인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 친박 실세 최경환 의원, 박명재 사무총장, 이장우 최고위원이 참석해 여권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종배·박덕흠·경대수·이현재·이명수 의원 등 국회의원 30여명도 자리했다.

그외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 원장, 오장섭 충청향우회 총재, 전원책 변호사를 포함해 약 8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미나가 시작되고 연단에 선 정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신(新)애국주의’를 언급하며 “전략연구소가 중심이 돼 청렴한 나라,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일하기 좋은 나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나라,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 복지가 좋은 나라, 깨끗한 환경의 나라, 통일로 하나되는 나라, 더 좋은 나라로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신애국주의는 정 의원이 내세우는 핵심 ‘아젠다’다.


이어 그는 “우리가 여태까지 놀라운 대한민국을 만들었는데 아직 올바른 대한민국을 못 만들었다”며 “우리 전략연구소는 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전략을 짜는 산실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한 “더 좋은 나라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감을 느끼며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음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나라”라고 정의 내렸다.

축사에 나선 서청원 의원은 정 의원에 대해 “장관과 도지사, 정무위원장을 지낸 4선 의원으로 정말 스마트한 정치인 중 한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더좋은나라 전략연구소’ 창립
‘충청 출신 대통령’ 기대 높여

또한 행사에 앞서 진행된 샌드아트(모래예술)에선 ‘대한민국의 미래, 2017년 19대(대통령) 콘텐츠 있는 지도자 탄생’이라는 정 의원에 대한 소개가 나왔는데, 이에 대해 서 의원은 “아까 샌드아트(모래그림)를 보니 정 의원이 큰 그림을 그리는 것 아니냐”며 “인품과 학식을 겸비하고 (능력을) 공증 받은 정 의원의 장래에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세미나가 더욱 주목받은 이유는 앞서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정 의원이 대권 도전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했기 때문이다. 그는 ‘대선 출마를 시사한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부인하지 않겠다”며 “그동안 정치권의 고질병이었던 영호남 패권주의가 큰 장애물이 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영호남이 아닌 새로운 지역서 진정한 통합을 위한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밝혀 충청대망론을 위한 행보에 나설 것임을 알렸다.

때문에 충청 지역에서는 정 의원의 향후 행보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전해지고 있다. 알려진 것처럼 지역 정가에서는 내년 대선서 ‘캐스팅보트’가 아닌 지역 최초의 대통령이 탄생하길 기원하는 목소리가 높다. 충청향우회 등 충청인들 사이에서 “충청 출신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 이러한 분위기를 잘 대변하고 있다.

또한 지역에서 ‘충청 홀대론’이 제기되고 있어 이를 해결해줄 인물에 대한 갈증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정 의원이 속한 충북에서는 최근 정부의 ‘지역 경쟁력 강화 방안’을 두고 영·호남에 비해 정부의 지원을 못 받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책정된 2017년도 정부 지원 예산 15조5338억원 중 대부분이 영·호남, 내지는 수도권에 집중됐다는 것이다. 그런데 때마침 지역 국회의원인 정 의원이 대권 도전을 시사함에 따라 그에 대한 기대도 함께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날 행사의 사회를 맡은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이 정 의원에 대해 ‘중부권 대망론의 중심’이라고 소개한 데는 이러한 지역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충청론의 중심

세미나가 있은 지 하루가 지난 8일 정 의원은 국회 개헌추진 의원모임에 동참하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 의원은 그간 복수의 매체를 통해 “지난 1987년에 만들어진 헌법으로는 새로운 도약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개헌에 적극 동의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표출해왔다. 개헌이 곧 내년 대선 판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유력 대선주자로 거듭난 정 의원의 향후 행보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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