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잡은 용감한 소방관 김상현씨

2011.01.25 09:35:00 호수 0호

“사람 살려” 비명에 격투 “할 일 했을 뿐”

흉기 든 약국 강도, 격투 끝에 제압

퇴근길 한 소방관이 약국에서 흉기를 휘두르던 강도를 격투 끝에 붙잡아 경찰에 인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기도 제2소방재난본부 소속 김상현(39) 소방장은 지난 14일 밤 11시30분께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약국에서 “사람 살려”라는 비명소리를 들었다. 

마침 업무를 마치고 맞은편 버스정류장에서 귀가를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김 소방장은 여성의 비명소리에  망설임 없이 약국으로 뛰어들어갔다.  

불꺼진 약국에서는 흉기를 든 강도 윤모(48)씨와 약사 이모(55·여)씨가 몸싸움을 벌이고 있었고 이 장면을 목격한 김 소방장은 주저 없이 강도를 완력으로 제압했다. 김 소방장을 본 윤씨가 문쪽으로 뛰어오자 윤씨를 넘어뜨린 뒤 흉기를 빼앗고 격투 끝에 제압한 것.

이어 윤씨는 주변사람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으며, 긴박한 상황에서도 냉정을 잃지 않고 강도를 제압한 김 소방관은 의정부경찰서로부터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받게 됐다.  

김 소방장은 “지금 생각하면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다친 사람이 없어 정말 다행”이라면서 “사람 살리라는 다급한 소리를 듣고도 그냥 지나치는 소방관은 없다.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제2소방재난본부는 경기북부 지역의 소방행정 기관으로 11개의 소방서가 있으며 1500여 명의 소방공무원과 4600여 명의 의용소방대원이 있다. 소방공무원 1인당 2000여 명의 도민을 담당하며 경기 북부지역 10개 시군의 소방안전을 위해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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