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초등학교 야구부 탐방 -서울 강남초등학교

2016.08.29 11:40:21 호수 0호

“야구도 잘하고 공부도 잘 하죠”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강남초는 ‘튼튼한 몸으로, 슬기를 닦고, 바르게 생활하자’는 교훈 아래 1945년 개교한 전통 있는 학교다. 1968년 창단된 야구부는 현재 프로야구서 유명한 선배들인 이승호 투수(SK 와이번스), 원용목 투수(두산 베어스), 구자운 투수(삼성 라이언스), 이해창 포수, 조재호 외야수, 강윤구 투수, 박준수 투수(이상 넥센 히어로즈) 등을 배출했다.



각종 대회서 좋은 성적을 올리며 명문야구부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서울의 청구초서 야구를 시작해 선린중과 선린인터넷고에서 포수와 내야수로 선수생활을 했고, 선수 은퇴 이후에는 8년 동안 서울의 강남중 야구부 코치로 재임하다 지난 1999년 취임한 안성배 감독은 특유의 친화력 있는 지도력으로 선수들의 학업과 운동의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본기 강조

초등학교 시절의 기본기가 훗날 프로까지 간다는 안 감독의 일갈은 야구에 대한 기본기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된다. 캐치볼과 베이스 러닝 등의 주루 플레이, 그리고 다양한 수비훈련 등 훌륭한 야구선수가 되기 위해 사소하지만 절대 사소하지 않은 훈련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올바른 자세와 성실성을 선수들에게 주문한다.

선수층이 두터운 것이 장점인 강남초 야구부는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가지며 개개인 모두가 솔선수범하는 등 하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히 높다. 또한 쉽게 무너지지 않는 탄탄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끈끈한 팀컬러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백업멤버들의 실력도 주전들과 별 차이가 없어 대회출전 시 탄탄한 팀전력을 자랑한다.

45년 개교 68년 야구부 창단
프로야구 유명한 선수들 활약


올 시즌 2016년 서울의 고명초, 중대초, 그리고 가동초와 더불어 서울지역의 초등학교 야구부중 탑4(TOP 4)의 강자로 평가되는 강남초 야구부는 박건형이라고 하는 걸출한 왼손 투수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전하는 모든 대회서 행운이 뒤따르지 않고 있다.

매번 승부의 중요한 고비서 후속타가 뒤따르지를 못하거나 아니면 심지어 무승부로 끝난 경기에서 추첨패해 상위 진출권을 놓치는 등의 불운이 계속됐지만, 안 감독 특유의 배짱과 선수들의 여유 있는 표정에서 ‘언제든 우리는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또한 충분히 엿볼 수 있다.

내년 1월 중순 순천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를 다니며 동계훈련을 계획 중인 강남초 야구부는 이 기간을 통해 더욱 탄탄한 전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매년 강원도 낙산해수욕장서 진행되는 일주일간의 극기훈련은 자칫 나태해지고 나약해지는 정신력을 강화하고 담력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모두가 솔선수범

학업과 공부를 병행해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안 감독은 야구를 지도하는 감독으로뿐만 아니라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4년 전부터 선수들 개개인의 학교 수업 성적을 꼼꼼히 관리하며 공부도 잘하고 야구도 잘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www.baseballschool.co.kr>

 

[강남초 최근 성적]

▲2010년 춘계리그 4강
▲2010년 제12회백호기서울시초등학교야구대회 4강
▲2015년 씨앤앰서울시초등학교야구대회4강

 

[강남초 기대주 4인방]

강남초 야구부에는 어리지만 장래가 촉망되는 유망주들이 많다. 훈련 중에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백네트를 두르고 장비를 챙기면서 훈련준비를 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왜 강남초 야구부가 명문인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강남초 선수들이 외관상으로 타 학교 야구부원과 구별이 되는 특징들이 있다. 바로 초등학교 야구선수들답지 않은 큰 체격을 대부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선수들을 뒷바라지 하는 학부모들의 열성과 안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의 스타일 등이 혼합된 결과물인 것으로 보인다. 동계훈련을 통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선수들의 내년 활약을 기대해 본다.


▲박현규 = 박현규(155cm/58kg, 우투우타)는 팀의 주장이다. 투수와 3루수를 번갈아 맡는다. 포지션에서 알 수 있듯 송구가 정확한 강견이며, 투구 시 힘이 좋은 강속구를 자랑한다. 타격에서도 중심타선을 형성하며 특히나 장타력의 파워를 자랑한다. 리더십과 인성이 훌륭한 선수다.

▲박건형 = 박건형(163cm/53kg, 좌투좌타)은 왼손잡이 강속구의 투수다. 올 시즌 2016년 강남초의 에이스이다. 서울지역 초등학교 ‘넘버원’ 투수로 손꼽힌다. 실제로 올해 만 13세 이하 대표선수로 발탁, 미국에 열렸던 2016년 칼립켄 월드시리즈의 대회에 초등학교 투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했다. 제구력이 뒷받침되는 강속구가 훌륭하다. 등판 시 언제나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타자와 승부하는 근성이 좋다.

▲김문수 = 김문수(151cm/47kg, 우투좌타)는 팀의 포수를 맡고 있다. 필요 시 투수로 마운드에도 올라간다. 포수로서의 포구능력과 블로킹, 그리고 송구능력까지 기본기가 잘 갖추어진 선수다.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파워를 자랑한다. 정교한 컨택능력과 장타력의 타격 솜씨로 팀의 중심타선에서 활약한다.

▲이철민 = 이철민(155cm/56kg, 좌투좌타)은 팀의 중견수이며 리드오프 역할을 수행한다. 스피드가 뛰어나며, 동시에 파워까지 갖추었다. 주루 플레이의 센스가 훌륭하다. 정교한 타격능력에 파워가 뒷받침되는 장타력까지도 보여준다. 앞으로의 장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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