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정현에 쓴소리 "정의는 찾지 마"

2016.08.11 18:57:43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을 예방한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대표에게 "정의는 찾지 말라"고 쓴소리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당 대표실서 이 대표의 예방을 받고 "정의는 새누리당 의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고 야당은 야당답게 대통령에게 드릴 말을 드리겠다"고도 말했다.

전날 이 신임 대표가 발언했던 "대통령과 정부에 맞서는 것이 마치 정의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 여당 의원의 자격이 없다"는 발언을 비꼰 것.

박 비대위원장은 "이정현 대표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 대표는 누구보다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많이 아시는 분"이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가장 잘 보필할 수 있고 야당과 국민의 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할 수 있는 대표가 새누리당 대표로 취임해 우리당으로서도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과 이 대표의 관계에 대해 "어떤 의미에서 보면 '김대중의 박지원'이라면 '박근혜의 이정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박 대표(비대위원장)는 워낙 독하고 무서운 야당 대표이지만 절대로 쥐를 물지 않고 퇴로를 열어준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화답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또 야당 대표이면서도 밉지 않은, 존경할 수밖에 없는 정치인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본받고 싶다"며 치켜세웠다.

박 위원장은 이 대표의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말로만 협치를 하지 말고 대통령과 여당에서 과감한 양보의 모습을 취해달라고 얘기했다. 이 대표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잘 풀어가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용 전기료 누진제 개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해임 등을 얘기했다"며 "해법이 나오리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 신임 대표는 "워낙 가까운 사이라서 좋은 이야기를 나눴다. 인간적인 대화를 많이 나눴다"면서도 구체적인 대화 내용 언급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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