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직원, 납품업체로부터 수십억대 뇌물 수수

2011.01.11 09:45:40 호수 0호

“4년간 21억 챙겼는데 모르고 있었다고?”

김석수 회장, “내부감사 착수하라” 불호령



동서식품은 지난해 10월 직원들이 판촉물 납품 대가로 판촉물 사업자로부터 21억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들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4년간 납품업체로부터 납품을 대가로 21억원에 달하는 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 2009년 계약이 해지된 납품업체 측에서 지난 2010년 6월 동서식품에 뇌물 제공 사실을 폭로하면서 들통 났다. 여기서 문제는 장기간에 걸쳐 큰 액수의 돈이 오갔음에도 동서식품 측에선 일이 터지기 전까지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은 크게 진노, 급기야 내부감사에 착수하라는 불호령까지 내렸다는 후문이다. 사건 이후 동서식품은 ▲고객 존중 경영 ▲임직원 존중 경영 ▲주주 존중 경영 ▲임직원의 기본윤리 ▲국가와 사회에 대한 존중 경영 등 5개항으로 구성된 ‘기업 윤리강령 및 세부지침’을 발표하는 등 사후 관리에 나섰으나 한 번 바닥에 떨어진 도덕성을 끌어올리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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