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 '한숨 돌렸지만…'

2016.08.05 16:44:38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박동훈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르노삼성자동차와 검찰의 희비가 엇갈렸다. 폭스바겐코리아 초대 사장을 지낸 박 사장은 폭스바겐 유로5 적용 차량 배출가스 조작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긴 채 국내 소비자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아왔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일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박 사장은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 법인 설립 당시 사장에 올라 2013년까지 차량 수입과 판매를 총괄했다. 박 사장은 배출가스 조작 차량 판매 혐의 외에도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차량 수입에 필요한 배출가스 및 소음 시험성적서, 연비 시험성적서 등을 조작하고 변경 인증을 받지 않은 부품을 장착한 차량을 수입, 판매한 혐의도 받았다.

폭스바겐 사태 책임 구속영장
법원 “필요성 부족하다”기각


박 사장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되면서 르노삼성자동차는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다. 이로써 르노삼성자동차는 하반기 신차 전략과 연간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사업 진행을 차질 없이 할 수 있게 됐다. 2013년 박 사장이 부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매년 성장세를 거듭해왔던 르노삼성자동차는 오는 9월 QM6 신차 출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올해 내수 10만대, 수출 10만대 판매 목표 달성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7월까지 전년 동기 23.4% 성장한 5만4268대를 판매했다.

반면 검찰은 박 사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패닉 상태에 빠졌다. 검찰은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국민의당 박선숙·김수민·박준영 의원, 롯데그룹 비리 관련자와 이번 박 사장까지 불과 나흘 새 5명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법원의 잇따른 구속영장 청구 기각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는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기본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검찰 조사가 부실했고, 무리한 영장 청구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