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가요대전, 잇단 방송사고 빈축

2011.01.04 10:56:40 호수 0호

“화려했지만 2% 부족”

라이브 안들리고·스태프 목소리 혼선 사고
윤미래, 남편 타이거JK 편집에 발끈 “황당해”

<2010 SBS 가요대전>이 잇단 방송사고로 굴욕을 면치 못했다. 지난 12월29일 오후 9시55분부터 약 3시간30분 동안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2010 SBS 가요대전>이 열렸다.

황정음, 김희철, 정용화, 조권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김건모, 백지영, 보아,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아이유, 2AM, 2PM, 카라, 태진아 등 올 한 해동안 대중들에게 사랑 받았던 쟁쟁한 가수들이 총출동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하지만 가수들이 준비한 멋진 퍼포먼스가 무색할 정도로 마이크 상태가 좋지 않아 라이브 일부가 들리지 않는가 하면 방송 도중 스태프 목소리가 들리는 등 방송 사고가 속출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렸다.

황당한 첫 방송사고는 1부 아이돌 그룹 막내들의 합동무대에서 시작됐다. 샤이니, 비스트, 애프터스쿨 등 각 그룹의 막내 7명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서커스’에 맞춰 화려한 퍼포먼스 무대를 준비했다. 그런데 무대가 시작하기 전 갑자기 오프닝 부분에서 혼선이 빚어진 듯 “되나요?”라는 남성 스태프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2부에서도 방송 사고는 이어졌다. 2부의 오프닝 무대는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뱅’이 활짝 열어 젖혔다. 하지만 마이크 온-오프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듯 첫 파트를 맡은 멤버 가희가 라이브를 시작했지만 가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2부 말미 카라의 무대에서도 음향사고는 이어졌다. 무대 상단에서 와이어를 타고 화려하게 카라가 등장했지만 난데없이 “아직 아니에요!”라는 여성 목소리가 전파를 탔다.이에 PD는 카라가 아닌 백댄서와 무대 뒤편을 비치며 화면을 급히 돌리는 등 아찔한 상황이 그대로 노출됐다.

이외에도 ‘숨’을 부르는 비스트 멤버들 앞으로 스태프가 지나가거나, 애프터스쿨의 ‘뱅’ 무대에서 불꽃이 잘못 터지는 등 작은 방송사고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한편 이날 <SBS 가요대전>은 1부 마지막 무대였던 타이거JK, 슈프림팀, 비지의 합동무대를 시간상의 이유로 갑작스레 편집하며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와 관련 타이거JK의 아내인 가수 윤미래는 트위터를 통해 “황당해…!! 앙코르 무대도 아니고…!!! 모야…?!?!? 왜 짧게 자르냐…?!?!”고 당황스러워했다.하지만 당사자 타이거JK는 “생방의 묘미^^ 스태프 분들 파이팅! 새해엔 더 멋지게 즐겁게. 컴온”이라는 글을 남겼다. 윤미래는 “I’m so sorry but I love u… 오빠한테 많이 혼났다.ㅋㅋ 너무 흥분하다가… 기사까지 나올 줄… so sorry”라며 흥분을 가라앉히고 사과했다.


네티즌들은 “평소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스타들을 모아두고, 실수투성이였다” “가수들에게도 아쉬운 무대가 됐을 듯”이라고 반응했다.<2010 SBS 가요대전>은 진행에 미흡한 점이 있긴 했지만 가수들의 무대만큼은 훌륭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