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극으로 드러난 ‘쥐식빵 사건’

2011.01.04 09:57:35 호수 0호

길에서 주운 쥐 넣어 빵 만들었다

파리바게뜨 밤식빵에서 쥐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된 이른바 ‘쥐식빵 사건’이 제보자의 자작극인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의 쥐식빵 사진을 인터넷에 게재한 이모씨는 지난해 12월30일 “내가 식빵에 쥐를 넣었다”며 경찰에 자수했다. 이어 이씨는 “길에서 죽은 쥐를 주워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뒤 빵 반죽에 넣어 쥐 식빵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후 이씨는 자신의 아들을 시켜 경쟁업체 빵집에서 식빵을 사고 영수증을 챙겨오게 했다. 이씨는 자신이 만든 쥐 식빵과 경쟁업체 빵집 영수증을 함께 보여주는 사진을 찍어, 이를 동네 PC방에서 남의 아이디를 도용해 인터넷에 올렸다. 마치 경쟁업체 가게 식빵에서 쥐가 나온 것처럼 조작한 것이다.

이씨는 “경쟁 빵집 이미지가 깎이면 자신의 빵집 매출이 오를 것으로 기대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이 씨는 “파문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며 “너무 괴로워 자살까지 생각했고, 유서도 작성했다”고 그동안의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 결과를 검토한 뒤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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