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는 골키퍼’ 김병지, 축구화 벗다

2016.07.21 13:26:04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골 넣는 골키퍼’ 김병지가 은퇴를 결정했다. 그는 지난 19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은퇴 소식을 전했다.



김병지는 현역 연장을 포기하지 않았다. 2015시즌이 끝나고 지난해 12월 4일 전남으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고 새 소속팀을 알아봤다. 7월 이적시장에서도 돌파구가 없자 은퇴를 결정했다. 울산은 김병지의 은퇴 소식을 미리 듣고 이전부터 은퇴식 행사를 준비해 왔다.

지난 19일 은퇴 선언을 하자 이에 맞춰 지난 20일 보도자료로 9월18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정규리그 경기, 동해안 더비에서 김병지의 은퇴식을 한다고 밝혔다.

울산 관계자는 “김병지 선수가 울산과 포항 모두에서 뛰었기 때문에 동해안 더비서 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울산이나 포항의 레전드’로 은퇴하는 것도 아닌 한국 축구의 의미 있는 인물로서 다 함께 할 수 있는 은퇴식을 마련해보려 하고 있다”고 했다.

현역 연장하려다 결국 은퇴
내달 18일 동해안 더비서 작별

김병지는 프로 데뷔 후 국내 최고의 골키퍼로 성장, 승승장구해왔다. 1992년 울산 현대 호랑이에서 시작해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경남FC, 전남 드래곤즈 등에서 스물네 시즌을 뛰었다. 그러는 동안 각종 기록을 남겼다.


프로리그 통산 최다경기(706경기) 출전, 229경기 무실점을 기록했고 서울에서 뛴 2004년 4월3일부터 2007년 10월14일까지 153경기 무교체 출전했다.

2015년 9월23일 수원 삼성과의 정규리그 경기(전남 0-2패)에서 45년 5개월 15일로 최고령 출전 기록도 세웠다.

김병지는 ‘골 넣는 골키퍼’로도 유명했다. 김병지는 헤딩슛으로 한 골,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넣어 골키퍼 가운데 가장 득점을 많이 하기도 했다.

울산 소속으로 뛴 1998년 10월 24일 포항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울산 2-1승)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넣은 결승골이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필드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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