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준 자살시도했었다

2016.07.15 15:56:10 호수 0호

검찰이 긴급체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넥슨의 비상장 주식 등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진경준 검사장(49·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자살을 계획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지난 14일 밤 10시55분경 진 검사장을 긴급 체포한 이유이기도 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검찰 관계자는 15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에서 “진 검사장은 조사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상당히 불안했다. 수 개월간 수사가 미뤄지면서 심리적 압박을 많이 받은 것 같다”며 “진 검사장이 검은색 양복을 입고 온 것도 ‘극단적인 선택’(자살)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해 신병확보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진 검사장이 지난 13일, 검찰조사 당시 옷차림은 흰색 와이셔츠와 검은색 넥타이 차림의 검은색 정장이었다.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의 긴급 체포 이유에 대해 “신병 안전에 대한 고려도 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진 검사장 긴급체포를 두고 실제로 여러 의문이 나왔다. 조사를 받고 압수수색까지 한 마당에 현직 검사장을 긴급체포했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진 검사장은 1999년 조폐공사 노조 파업 유도 사건으로 긴급 체포된 진형구 당시 대검찰청 공안부장에 이어 검찰에 체포된 두 번째 검사장급 검사가 됐다.

검찰은 이에 대해 “처음 듣는 이야기다. 그날 입고 온 것은 검은색 정장이었을 뿐”이라며 진 검사장의 자살설을 부인했다.

한편 특임검사팀은 체포 시한인 48시간 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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