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전 서울시향 귀국…수사 급물살

2016.07.14 17:27:17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지난 13일,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귀국했다. 이어 하루 뒤인 14일 검찰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되면서 2014년 12월 촉발된 서울시립교향악단 사태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서울시향 사태는 시향 직원들이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가 폭언, 욕설, 성희롱 등으로 직원 인권을 유린했다는 호소문을 내면서 불거졌다.

박 전 대표는 호소문이 발표된 이후 대중으로부터 크게 비난받았지만, 사건이 직원들의 자작극으로 밝혀지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반전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직원들의 집단행동을 정 전 감독의 부인, 구모씨가 사주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정 전 감독도 자신에 대한 소문을 사실인양 말하고 다녔다면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당시 정 전 감독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직원들의 주장을 인정하는 듯한 취지로 발언했는데 박 전 대표가 이를 문제삼은 것이다. 정 전 감독도 박 전 대표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갔다.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
꼬인 시향 사태 풀리나

경찰은 시향 직원들이 제기한 박 전 대표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허위사실이라고 보고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또한 의혹 제기에 연루된 직원 10명을 박 전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시향 사태 논란이 계속되자 정 전 감독은 지난해 12월 말 예술감독 자리에서 사퇴했다. 정 전 감독의 법률대리인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 전 감독에 대한 근거없는 비방, 허위사실 등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정 전 감독은 지난 14일 검찰 출석에 이어 15일 경찰에도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사회정상화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들은 정 전 감독의 항공료 지급을 둘러싼 횡령 및 배임 의혹을 제기해 고발장을 접수했다.

시민단체들은 서울시가 지난해 초 정 전 감독의 업무비 등에 대한 특별조사를 진행하면서 일부 항공료가 부적절하게 지급된 점을 밝혀내자 횡령의혹을 제기했다. 정 전 감독은 그간 경찰의 소환 요구에 몇 차례 불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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