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만들면 정성은 ‘덤’

2010.12.21 11:57:44 호수 0호

싱싱한 수제 아이템 열풍

외식 시장에 싱싱한 재료로 즉석 제조한 수제 음식이 인기다. 100% 국내산 돈육 수제햄, 수제어묵,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수제 아이스크림 등 안전지수를 높인 아이템들이 웰빙 시대와 맞물려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수제 음식은 최근 소비자들의 두드러진 특징인 가치소비 성향에도 딱 맞는다”며, “특히 가족들의 외식 수요가 많은 업종일수록 수제 전략은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제 아이템이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은 역시 외식시장이다. 수제 햄 부대찌개전문점 ‘박가부대찌개/두루치기’(www.parkga.co.kr)는 정통 수제 방식으로 만든 햄과 소시지를 사용한 웰빙 부대찌개를 선보이고 있다.

착색필름 및 스모크오일(목초액)을 사용하지 않은 수제 햄은 국내산 돈육 100%로 만들고 철저한 위생 상태 하에서 48시간 동안 참숯으로 훈연해 맛과 건강을 모두 강화했다. 서민형 메뉴인 부대찌개에 웰빙 코드를 접목한 것이 큰 호응을 얻으며 부대찌개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웰빙 트렌드로 이곳저곳 수제 바람

또한 박가부대찌개/두루치기의 모든 메뉴는 맛과 품질을 표준화하는 동시에 누구나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주방 운영의 편리성을 갖추고 있다. 가맹본사가 대부분의 식자재를 가맹점에 직접 공급하는 직배송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다, 대부분의 메뉴를 테이블에서 직접 조리하는 테이블 조리 방식을 채택해 주방인원을 최소화했다.

외식업계에 ‘웰빙’ 열풍이 불면서 주점에서도 단순한 인스턴트 요리가 아닌 수제안주요리를 제공하는 곳이 늘고 있다. 퓨전요리주점 ‘오뎅사께’(www.odengok.co.kr)는 포장마차 등에서 파는 기계식 어묵이 아닌, 손으로 직접 빚어 만든 수제 어묵을 선보인다. 손으로 직접 어묵을 만들면 기계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첨가물 등을 넣지 않고도 어묵의 쫄깃한 식감 등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뎅사께는 또한 본사가 생산, 물류, 가맹점 관리 등 모든 분야에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고 쿡리스를 통해 가맹점에 식재료를 공급한다. 모든 재료가 팩으로 배송돼 포장을 뜯어 데우거나 단순 조리만 하면 되기 때문에 전문적인 실력을 갖춘 주방장이 필요 없다.

또 33㎡~49.5㎡ 내외의 소규모 점포로 창업할 수 있고 두 명 정도면 충분히 운영이 가능해, 동네 상권에서도 충분히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점도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이다.

기술 익히면 집에서도 창업 가능

아이스크림도 수제가 인기다. 젤라또 아이스크림 카페 ‘카페띠아모’(www.ti-amo.co.kr)에서는 매장에서 직접 만든 홈메이드 방식의 수제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다. 100% 국내산 우유와 과일, 젤라또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해 온 아이스크림 원료 등을 사용해 매일 직접 아이스크림을 만든다. 인공색소나 방부제 등 화학첨가물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수제 아이템의 인기가 먹을거리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화장품, 액세서리, 수공예품 등도 창업 대상이 된다. 특히 이들 아이템은 기술만 습득하면 집에서도 창업이 가능한 재택형 창업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육아나 살림을 병행해야 하는 주부들의 관심이 높다.
 

제품을 만들어서 전문숍에 납품할 수도 있고,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해 판매할 수도 있다. 실력이 늘면 가정에서 소규모 강습 사업도 할 수 있고, 강의 자격증을 취득하면 문화센터나 방과 후 학교에서 강사로 활동할 수도 있다.
 
성공전략


외식업의 경우 조리법 등 맛 개발이 중요하다. 아무리 손으로 직접 만든 건강식이라는 웰빙 코드를 내세워도 맛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할 수 있다. ‘웰빙’과 ‘맛’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성공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나아가 품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단순히 음식을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건강과 신뢰를 판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식재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준이 엄격해진 만큼, 가급적 친환경 재료를 쓰고 화학조미료가 아닌 천연양념 등을 사용해 신뢰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식재료의 철저한 원산지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맛은 물론이고 합리적인 가격 등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도 성공 포인트다.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아무리 몸에 좋은 건강한 음식이라 할지라도 가격 저항이 크면 지속적인 수요를 이끌어 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저가, 중가, 고가 등으로 가격대를 세분하고 메뉴 구성도 다양화해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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