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힘들었던 공백기 ‘심경고백’

2010.12.14 10:11:34 호수 0호

"힘든 일 겪은 만큼 얻어지는 게 있다”


배우 김수미가 공백 시기의 힘들었던 심정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수미는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해 “급발진 사고로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혼이 나가 3년 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식물인간처럼 누워있었다”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수미는 결혼 이후 남편과의 불화로 힘든 시기를 보낼 적에 시어머니로부터 큰 위로를 받았던 일화를 공개하며 시어머니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랬기에 자신이 운전하던 차에 시어머니를 잃은 사실은 김수미가 받아들이기에 너무 큰 고통이었다.



김수미는 당시 자신의 상태를 “내 심장 뛰는 소리에 몸이 흔들릴 정도였다”며 “너무 괴로워서 이성을 잃을 정도로 소주를 마셨다. 그렇게 졸도해야 내 심장소리를 못 들으니까”라고 전했다. 이어 “심신의 고통이 너무 심해 당시 출연 중이었던 작품에서 대사 없이 누워있는 모습으로 처리될 수밖에 없었다”며 “하루는 녹화 날인데 죽어도 못 가겠어서 삭발신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머리를 밀어버린 후 소주 한 병을 마신 다음 녹화에 가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결국 김수미는 세간의 눈을 피해 내과병동에 입원을 하고 몰래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김수미는 “그때 많이 탈출을 했다. 환자복 입고 택시를 타고 친구 집에 가면 남편한테 잡혀서 다시 병원에 갔다”며 “<전원일기> 녹화 날은 사는 날이었다. 나와서 술 마실 수 있으니까”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병원에서 몰래 술을 마시기 위해 화장품 스킨 케이스에 소주를 부어 숨겨 들어갔던 일화도 털어놨다. 힘들었던 시절,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찾아와 고통이 두 배로 느껴졌을 적에 김수미는 동료 배우 김혜자로부터 “어디 가서 돈 찔끔찔끔 꾸지 말고 이거 다 찾아서 쓰라”며 통장을 받은 일화를 털어놓으며 어려운 시절을 함께해 준 동료에 무한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김수미는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힘든 일을 겪은 만큼 얻어지는 게 있다. 또 하늘이 너무 오랫동안 힘들게 하지는 않는다, 나 같은 사람도 극복했다”며 자신의 경험을 들어 용기를 잃지 말 것을 당부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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