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만기 꿈꾸는' 씨름 유망주 박민교

2016.06.23 17:32:33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박민교(용인 백암중)가 제30회 전국시도대항장사씨름대회 중등부 장사급서 정상에 오르며 올 시즌 4관왕을 차지했다.



박민교는 지난 20일, 제주 한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중등부 개인전 장사급 결승서 자신보다 30kg 더 무거운 이영민(영신중)을 2―0으로 제압했다.

용인 양지초등학교 6학년 때 반대항 대표로 씨름대회에 나갔다가 우승을 차지한 박민교는 중학교에 진학한 뒤 김주열 감독의 집중적인 지도를 받고 무서운 선수로 성장했다. 이로써 박민교는 지난 3월 강원도 인제에서 열린 제70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4월 증평인삼배, 5월 전국소년체전 우승에 이어 시즌 네 번째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160㎝였던 키는 이후 183㎝로 훌쩍 자랐고, 체중도 90㎏까지 불었다. 박민교는 중학교 2학년인 지난해에도 회장기대회와 증평인삼배대회, 대통령기대회, 춘천소양강배대회 등 4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4관왕에 오른 바 있다.

중등부 장사급 정상
올 시즌 4관왕 차지

올해는 역사급에서 두 차례 우승한 데 이어 지난 20일 전국 시도대항 대회에서는 장사급까지 제패, 2년 사이에 3개 체급을 석권했다. 장사급에 출전한 이유를 묻자 박민교는 “역사급에서는 더 이상 적수가 없어 더 강한 상대와 대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민교는 자신보다 20∼30㎏이 더 나가는 장사급 선수들을 꺾은 비결을 “경기 시작과 동시에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리는 기술을 배운 덕”이라고 했다. 박민교를 지도하는 김주열 감독은 “민교는 스피드를 앞세운 들배지기를 주무기로 정통 씨름을 한다”며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깨닫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민교는 30여년 전 기술 씨름으로 모래판을 평정했던 이만기를 꿈꾼다. 박민교는 “오래전 이만기 선배가 경기하는 동영상을 보면서 천하장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올해 남은 대회에서도 장사급 선수들과 겨루겠다는 박민교는 “들배지기뿐 아니라 안다리와 밭다리 기술을 더 익혀 최고의 씨름 선수가 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