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전사령관’ 서봉수, 1600승 달성

2016.06.17 14:27:07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야전사령관’ 서봉수 9단이 프로 통산 1600승을 올렸다. 1970년 9월 프로의 길로 들어선 이래 45년 9개월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1600승째는 2016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에서 작성했다.



지난 14일 오전 경북 상주시 상주곶감유통센터에서 지역투어로 열린 11라운드 2경기에서 상주 곶감의 1장으로 출전해 음성 인삼의 김수장 9단에게 169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1600승 위업은 국내 바둑계에서 조훈현 9단, 이창호 9단에 이어 세 번째이다. 현재 조훈현은 1948승을, 이창호는 1709승을 기록 중이다.

1970년 9월 프로 입문
45년9개월 만에 대기록

달성시 전적은 1600승3무935패. 승률로는 63.1%이다. 서봉수는 1953년 대전 출생으로 1970년 입단초기 2단 시절 20세의 나이에 당대의 최고단자 조남철 8단으로부터 제4기 명인전의 패권을 쟁취한 후 19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 후반까지 1인자로 군림했던 조훈현과 숙명의 대결을 거듭하며 이른바 '조서시대'를 이끌었다.

제10·15기(1980년) 왕위전, 제20기(1980년) 최고위전, 제4∼8기. 10·14기(1983년) 명인전, 제30∼31기(1987년) 국수전, 제8·13기(1988년) 기왕전, 제6·14, 15기(1992년) 국기전 등에서 우승했고, 국제대회인 제2회(1991년) 동양증권배와 제2회(1993년) 응창기배 등에서 각각 우승했다.

1997년 한국, 중국, 일본 3개국 단체 대항 승발전인 제5회 진로배세계바둑대회에서 개인 전적 9연승이라는 초유의 기록도 남겼다.


서봉수 9단은 공격이 치열하고 철저한 실리 위주의 바둑을 두며 끈기, 집념, 승부 근성이 강하다. 과거 정상급 기사 가운데 일본 유학을 거치지 않은 순국산 바둑으로 ‘야전사령관’ ‘된장바둑’ ‘잡초류’ 등의 별명을 얻으며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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