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2010.11.30 10:50:49 호수 0호

오랜만에 웃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23일 충남 당진에 위치한 당진제철소에서 정 회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고로 화입식’을 열었다.
화입식은 고로의 밑 부분에 처음으로 불을 지피는 것으로, 고로의 본격 가동을 의미한다.

2기 고로는 직경 17m, 높이 110m, 용적 5250㎥ 크기로 연간 400만톤의 쇳물을 생산하게 된다. 쇳물 모두는 냉연강판용 소재로 사용되는 열연강판 생산에 사용될 예정이다. 올 연말까지 시험 생산을 거친 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연간 1200만톤 규모의 전기로와 400만톤 규모의 1기 고로를 합해 연간 2000만톤의 조강생산체제를 갖춰 세계 10위권 철강사로 올라섰다. 400만톤 규모의 3기 고로 건설은 시장 상황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정 회장은 “현대제철과 관련 협력업체 임직원들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제2고로에 최초의 불꽃을 심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현대제철은 쇳물에서 자동차까지 자원순환 구조의 출발점에 있는 회사인 만큼 고부가 제품을 공급하는 새로운 철강시대의 리더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기 고로는 2008년 7월 착공해 29개월 만에 공사를 끝냈다.
당초 계획보다 한 달 이상 빨라졌다. 정 회장의 현장경영으로 조기 완공할 수 있었다는 게 현대제철 측의 설명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정 회장은 일주일에 2∼3번씩 직접 당진 제철소의 2기 고로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독려 했다”며 “정 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공기 등을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공기를 1달 이상 단축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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