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 O2O서비스에 빠지다

2016.05.30 09:56:43 호수 0호

일상에 자리매김 한 서비스는?

창업시장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사용하는 최근 쇼핑 트렌드에 발맞춰 온라인은 오프라인으로, 오프라인은 온라인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O2O서비스는 초기에 음식배달과 부동산, 숙박, 쇼핑, 금융 등이 중심으로 이루어지다가 최근에는 콜택시, 주차, 가사도우미, 교육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교육에도 O2O 바람이 불고 있다. 교육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좀 더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에듀테크(교육 Education, 기술 Technology의 합성어)’가 각광받고 있다. 양질의 교육 상품과 교육정보를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거나 공유하는 플랫폼이 인기를 얻고 있다.

점점 커지는 국내외 에듀테크 시장
사용자 맞춤으로 진화하는 O2O서비스

‘에듀팡’은 유아, 초·중고, 대학, 성인 등 전 연령이 공부할 때 필요한 책, 완구, 전자·스마트기기 판매를 한다. 학원에서 필요한 의자, 책상, 문구, 전자 제품 등을 대량 구매할 수 있는 비즈몰도 운영한다. 올해 말이면 상품 수가 13만개에 이를 전망이다. 최근에는 사용자 위치를 이용해 맞춤 학원 정보를 제공하는 학원O2O 서비스도 오픈했다. 학원은 전단을 배포하던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클릭 한번으로 학원을 검색하게 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비즈몰을 통해 필요한 물품을 공동 구매함으로써 운영비도 줄일 수 있다.

O2O란?

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발빠르게 참여하면서 사업 규모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010년 10여개에 불과했던 스타트업 수가 현재 50여개가 넘는다. 선진국 에듀테크 시장도 커지고 있다. 런던의 창업 지원 기관 ‘런던 앤드 파트너스’에 따르면 영국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현재 175억파운드(약 29조원)에 이르며, 미국도 100억달러(약 11조5500억원)에 이른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 ‘올해를 이끌 미래 기술 12가지’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에듀테크는 컴퓨터로 개인별 맞춤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만큼 평가 인력도 절감해 교육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기존 웹 기반의 보여주는 방식과 달리 에듀테크는 빅데이터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과 패턴에 맞추는 쌍방형 방식이다. 데이터 분석에 그치지 않고 맞춤형 학습 제안을 해주는 점이 핵심이다.

생활의 많은 부분이 정보기술과 결합해 급속히 발전하고 있지만 교육 분야는 아직 도입기다. 앞으로 학생 각각의 개성과 가능성에 맞춘 에듀테크 서비스가 각광받을 것이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일찌감치 O2O서비스가 활발하게 접목된 외식 분야에서는 최근 사용자 맞춤형으로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식당 예약앱은 전국의 모든 맛집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예약하던 형태와 달리 지역과 업태 등을 전문으로 하는 서비스가 나타나고 있는 것. 고급 레스토랑만을 선별, 사용자 상황에 맞게 예약할 수 있는 ‘찾아줘 블랙’이 대표적이다. 일반 식당이 아니라 모임이나 격식을 갖춘 상황에 알맞은 고급스러운 파인다이닝 레스토랑만을 소개한다.

‘류니끄’ ‘랩24’ 등 서울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100여개 레스토랑을 대거 참여시켰다. 고급 레스토랑은 특별한 날이나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찾고 싶은 점에 착안, 손님이 상황에 맞춰 음식점주와 조건을 협상할 수 있게 했다. 사용자가 지역, 업종, 방문일, 인원, 예산 등을 올리면 음식점주가 예약 상황에 맞게 서비스를 제안한다.

기념일, 상견례, 와인모임, 동창회 등 모임성격에 따라 예약을 달리할 수 있다. 가령 사용자가 ‘6월25일 저녁, 가족모임, 한식, 인원 8명, 예산 80만원’ 등의 간단한 조건을 입력하면 음식점주가 직접 ‘결제금액의 10%할인’ ‘콜키지 프리’ ‘폴라로이드 촬영 서비스’ 등을 제안하는 식이다.

사용자는 여러 레스토랑의 제안을 확인한 뒤 가장 마음에 드는 조건으로 제안을 한 레스토랑을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손님은 몇 번의 스마트폰 터치를 통해 레스토랑과 협상해 식사 값을 할인 받거나 다양한 혜택을 받기 때문에 가격이나 서비스 등에서 만족도가 높다.

또 제안 내용을 사용자와 레스토랑에게만 공개하기 때문에 음식점 점주는 손님이나 매장 예약 상황에 따라 개인 밀착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 현재 서울 강남 지역에 한정되어 있으나 점차 타 지역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음식배달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치킨, 피자, 중국집 배달에서 최근에는 배달을 하지 않던 맛집까지 배달 영역을 넓혔다. 또 아침 식사용 샐러드와 빵까지 배달한다. 전문가들은 외식시장에 O2O서비스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과 맞물려 푸드테크가 식생활 전반에 촘촘히 적용될 것이라고 말한다.

높아진 소비 만족도

O2O서비스는 스마트폰이 소비자들의 일상 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각광받고 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인해 생활편의 서비스가 더욱 뜨고 있는 데다,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가 추가로 제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인터넷 시간과 쇼핑도 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모바일 단말기(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를 통한 이동통신망(2G, 3G), 무선랜, 와이브로, LTE 등 모바일 인터넷 일평균 이용시간은 2015년 1시간46분으로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매년 증가 추세다.


하루 이용 빈도도 늘고 있다. 2013년 ‘일 60분 이상~90분 미만’이 34.8%, ‘일 90분이상~ 180분 미만’ 24.9% 등의 순이었으나 점차 역전되어 2015년 ‘일 90분이상 180분 미만’ 42.1%, ‘일 60분이상~90분 미만’ 22.6%로 절반 가까이가 하루 90분이상~3시간미만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외식시장의 정보통신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산업별 IT활용 정도를 나타내는 산업별 IT활용지수가 상승세에 있다. 2009년부터 2014년 음식점업 IT활용지수가 33.7%에서 51.2%로 17.5%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전 산업 지수가 13.6% 높아진 것과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최근 외식업 분야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음식정보 공유, 음식 배달 서비스, 전자식권 등 앱 서비스 수요가 늘어난 이유가 크다.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글로벌프랜차이즈학과장은 “소비자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사용하는 패턴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O2O 도입은 창업 시장에도 필수가 될 것”이라며 “학원, 외식업체 등 자영업자는 기존 전통적인 매체와 뉴미디어 채널을 활용해 점포를 홍보, 매출을 올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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