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뒷담화] 탤런트 A군, 협박 받은 사연

2010.11.16 10:35:59 호수 0호

“혹시 내 ‘몰카’도 있는 거 아닐까”

지난 10월초 탤런트 A군 소속사는 회사로 배달된 우편물 때문에 회사 문을 닫을 위기에 봉착했다. 우편물은 다름 아닌 A군의 은밀한 사생활이 담긴 동영상. 동영상에는 A군이 속옷차림으로 커피를 마시는 모습, 한 여성과 사랑을 나누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동영상을 본 소속사 직원들은 충분히 누구인지 추측이 가능했다. 비상이 걸린 A군 소속사는 동영상 진실유무를 가리기 위해 A군을 불렀고, 합성임을 밝혀냈다. 사건은 일반인 B씨가 A군 소속사에게 돈을 받아내기 위해 꾸민 사기극으로 드러났다.

일반인 B씨, 은밀한 사생활 담긴 동영상으로 A군 협박
A군 사진 인터넷에 퍼져…사건 커지는 것 두려워 자수


A군 측에 따르면 B씨는 지난 8~9월쯤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음란 사진 두 장과 영상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포르노사이트를 보다가 A군과 비슷한 인물을 발견하고 얼굴을 합성했다. 만들어진 음란물을 가지고 포르노사이트와 ‘A군 몰카가 있다’며 가격 흥정을 했다. 하지만 거부당하고 판매를 포기했다. 돈이 절실히 필요했던 B씨는 A군 소속사를 협박하기로 계획을 바꿨고, A군 동영상을 소속사에 보냈다.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두 장의 A군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됐고, 우연히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자신이 만든 사진을 본 B씨는 일이 일파만파로 커질 것을 두려워해 A군 측에 자수를 해왔다.

음란 사진과 합성해
성인 사이트에 팔려해



A군의 한 측근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A군의 사진을 음란 사진과 합성해 성인 사이트에 팔려고 했던 B씨가 사과의 뜻을 전해왔다”면서 “B씨가 금전적으로 힘들어 돈을 벌기 위해 일을 꾸민 것이라고 고백했다”고 말했다.
이 측근에 따르면 포르노 업체에서는 “A군의 몰카 비디오 존재 여부가 불투명해 원본을 보여줄 경우 매입할 의사가 있다”고 했지만 B씨가 이를 조작한 것이었기 때문에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했다.

이 측근은 두 장의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된 것은 “B씨가 두 장의 합성 사진을 만들어 포르노 사이트에 메일로 전달했고 이 과정에서 사진이 외부로 유출된 것 같다”고 밝혔다. A군 측은 문제의 용의자 처리를 놓고 고심했다.
이 측근은 “A군이 용의자가 자백을 한 만큼 용서해 주고 큰 문제를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 조용히 넘어갔다”며 “무엇보다 허위사실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은 A군의 안정을 찾는 게 급선무다”고 밝혔다

이후 A군 소속사는 평소처럼 돌아갔지만 그것도 잠시, 엉뚱한 곳에서 또 다른 문제가 터졌다. 인터넷에 유포된 A군 사진이 계속 활개(?)치고 다녔고, 유포된 사진도 두 장이 아닌 네 장이라는 소문이 떠돌았다.     
A군의 한 측근은 “떠도는 합성 사진이 두 장이 아닌 네 장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내가 본 사진은 두 장이었다”며 “사진은 조치를 취해 인터넷에서 내렸는데 계속 떠돌아 놀랐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사진을 찾아 내리느라 엄청 고생했다”고 전했다.  

A군 소속사가 더욱 애가 탄 것은 ‘A군 몰카’를 본 네티즌들이 반박 의견을 내놓으며 문제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는 데 있다.
특히 한 네티즌은 “사진이 합성됐다”는 A군 측의 주장에 대해 “서울시경 사이버 수사대, 과학수사대 등에 사진 합성유무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사진의뢰는 정식으로 사건이 접수될 경우에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에 몇몇 사진작가와 전문가에 자문을 구해 사진의 합성유무 판단을 부탁했다. 그들에게서 ‘합성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글을 남겼다. 한마디로 합성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네티즌은 이어 “사진은 두 장 밖에 없다”는 A군 측의 주장에 대해 “처음 인터넷에 올라왔을 때 내가 본 사진은 총 네 장이었다. 분명 네 장 모두 A군이 맞았다”며 “한 장은 속옷 차림으로 커피를 마시는 모습, 다른 한 장은 속옷 차림으로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 나머지 두 장은 여성과 관계를 나누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연예인들 알게 모르게 ‘몰카 공포’에 떨어
‘몰카’ 가장 큰 목적은 한마디로 ‘돈’ 때문
   

A군 소속사 측은 이후 다른 대응 없이 관망세로 일관했다.
A군의 한 측근은 “회사 내부적으로 합성으로 판명된 이상 더 이상 대꾸해봐야 문제만 더 키울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아무런 대응을 안 하기로 했다. 지금은 조금씩 조용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연예인들은 알게 모르게 ‘몰카 공포’에 떨고 있다. 현재 인터넷에는 ‘누구누구 비디오가 있다더라’라는 식의 루머가 떠돌고 있다. ‘톱스타 K양과 C양의 비디오는 유출 될 경우 나라가 시끄러워질 것이다’ ‘가수 S양 것도 있다던데 어때요’ ‘탤런트 L양 아닌가요’ 등 여러 연예인들과 관련된 글이 인터넷에는 올라있어 연예인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고 있는 것.

네티즌들, 진위 여부
놓고 설전 벌여

연예인의 사생활은 마땅히 보호받아야 한다. 특히 지극히 개인적인 은밀한 사생활은 더더욱 보호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 연예인의 몰카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왜일까.

우선 몰카를 찍는 가장 큰 목적은 금전적 이유다. 한마디로 ‘돈’ 때문이다. 지난 2000년 불거진 ‘B양 비디오’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 당시 몰카를 유포한 B양의 전 매니저 K씨는 형편이 어려워지자 미국에 성인 사이트를 개설, 몰래 찍어둔 성행위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미화 19.99달러에 판매했다.
‘보험용’으로 제작되는 몰카도 있다. 말이 좋아 보험용이지 알고 보면 거의 협박용에 가깝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신인의 경우 언제 유명해져서 소속사를 옮길지 모르니 일단 몰카부터 찍어두는 게 관례였다”고 말했다.

실례로 배우 L양의 매니저 J씨가 성관계를 미끼로 L양을 협박하고 돈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되는 사건도 있었다. 당시 경찰 발표에 따르면 J씨는 자신의 연예 기획사로 찾아온 신인급 배우와 성관계를 맺고 이를 비디오 테이프로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원한’에 의한 몰카 유포가 있다. 피해 당사자와의 감정이 소원해지자 고의로 몰카를 유포시켜 연예인을 파멸로 이끈 경우다. 또한 테이프 관리를 잘못해 둘만의 사생활이 담긴 은밀한 동영상이 유출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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