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새지도부에 정진석-김광림 선출

2016.05.03 18:03:42 호수 0호

매번 약속했던 수평적 당청관계 변화 가능할까?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3일,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에 친이(친 이명박)계인 정진석(4선·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가 당선됐다.



친박(친 박근혜)계와 진박(진짜 박근혜)계가 상당수인 당내에서 20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으로서 당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 원내대표 당선인은 우선 '수직적', '일방향 소통'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당청 관계를 수평적 당청관계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 정견발표에서 "여권의 한 축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스타일 변화를 주문했다.

총선 참패로 20년 만에 3당 체제가 된 마당에 더이상 청와대의 일방통행식 정치행태로는 국정 운영에 대한 동력을 확보하기 힘들 수도 있다.

그는 수평적 당청관계를 위래 당정청 고위회동의 정례화, 여야정 정책협의체의 상시 가동을 내세웠다.


하지만, 매번 새 원내대표 선출때마다 당선인들은 수평적 당청 관계, 당청 정례 회동 등을 약속했지만 번번히 유야무야됐었던 만큼 얼마나 지속가능할 지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남는다.

수평적 당청관계는 전임 여당 '투톱'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당 지도부의 숙원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 전 대표는 주요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청와대와의 갈등 국면에서 한 발 물러선 바 있고, 유 전 원내대표의 경우에도 '배신의 정치'로 낙인 찍혀 자진사퇴해 이같은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야당과의 관계 협상 전망도 밝지 않은 편이다.

정 원내대표는 임기 1년 간 반드시 해낼 과제로 박근혜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개혁법 처리를 꼽았다. 정부여당이 그간 추진해 온 쟁점 법안에 처리에 매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 원내대표가 20대 국회 첫 임기 1년간 대야 협상을 통해 얼마나 많은 법안 처리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그간 정부여당이 적극 추진 중인 쟁점 법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총선 후 처음으로 여야 3당 원내지도부가 머리를 맞댄 자리에서도 각자의 주요 법안만 내세울 뿐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새누리당이 내놓은 노동4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여야간 이견이 크고, 세월호특별법 등 야당이 내놓은 법안 또한 여당이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국민의당이 '창당1호 법안'으로 내놓았던 공정거래법과 낙하산금지법도 당장 처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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