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종인이 더민주 구한 건 사실"

2016.05.02 10:24:49 호수 0호

친문계 조기전당대회 주장에 대해선 비판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가 "난파 직전의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을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취임해 구해낸 건 사실"이라면서도 김 대표를 지원사격하며 친문(친 문재인)계의 전당대회 조기개최 주장에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매체과 인터뷰에서 "남의 당 전당대회에 대해 개입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이같이 훈수했다.

그는 "(김 대표가 더민주를) 제1당으로 성공을 시켰기 때문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상당한 공이 있다"며 "현재 이렇게 꼬여 있는 정국에서 김 대표만큼 훌륭한 분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는다"고 했다.

이어 "결정은 더민주 당원들이 할 일이지 제가 할 일은 아니기 때문에 추이를 보겠다"면서도 "김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는 적대적 공생 관계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김종인 대표와의 지난 22일 회동과 관련해서는 "그전부터 김 대표가 보자고 했는데 선거 때문에 일정을 잡지 못하다가 그날 일정이 돼 조찬을 하며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했는데,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국회의장 자리라든가 이런 얘기는 전혀 없었다는 말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런 얘기를 나눌 형편도 못 됐다. 그분(김 대표)도 정치 고수기 때문에 한 말씀 하시고 저도 얘기를 하면 구체적으로 얘기를 하지 않더라도 무슨 말을(하는구나), 어떻게 생각하고 있구나 이런 것은 미뤄 짐작하고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국회의장직 선출 등 정치현안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서로의 정치적 입장은 교감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그런 것을 지금 미주알고주알 다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언급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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