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깼다!' 수영간판 안세현

2016.04.27 16:13:27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한국 '여자수영의 간판' 안세현이 8년 동안 깨지지 않던 접영 50m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안세현은 지난달 26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 겸 제88회 동아수영대회 여자 일반부 접영 50m 예선에서 26초62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4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치른 안세현은 2008년 전국체육대회에서 당시 대전시체육회 소속 류윤지가 세운 종전 한국 기록(26초76)을 무려 8년 만에 새로 썼다.

접영 50m는 올림픽 종목이 아니다. 대신 안세현은 주 종목인 접영 100m와 200m에서 올림픽 출전은 물론 리우에서 8명이 겨루는 결승 진출까지 도전한다.

안세현은 차세대 한국 수영계를 이끌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울산 삼신초 2학년 때 강습을 받으며 처음 수영을 접한 안세현은 현재 국내 여자 접영 최강자다. 울산 효정고 1학년이던 2011년에 전국체육대회에서 59초32로 레이스를 마쳐 생애 처음으로 한국 신기록을 세운 뒤로 그의 신기록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접영 50m 한국기록 갱신
리우 올림픽 결승행 도전


2012년 전국체전에서는 58초84에 물살을 갈라 1년 만에 한국 기록을 0.48초 줄였고, 2013년 전국체전에서는 다시 58초63으로 기록을 단축했다. 이후에도 그는 계속 신기록 레이스를 펼쳤다.

2014년 MBC배 대회에서 58초56으로 9개월 만에 다시 한국 기록을 0.07초나 앞당겼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접영 100m에서 5위에 그쳤지만 후배들과 함께 참가한 단체전 혼계영 400m에서 한국 신기록(4분04초82)을 세우며 은메달을 합작했다.

이어 제주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접영 100m 한국 기록을 58초33으로 다시 썼다. 지난해 8월 러시아 카잔 세계수영선수권(58초24)과 올해 3월 2016 NSW 스테이트 오픈 챔피언십(58초19) 접영 100m에서도 연거푸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안세현은 SK텔레콤의 후원으로 지난해부터 박태환의 스승이었던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이 급성장했다. 박태환을 후원할 때 볼 코치와 인연을 맺은 SK텔레콤스포츠단은 새로운 유망주를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리스트를 작성해 뒀다가 볼 코치에게 추천을 부탁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때 방한해 한국 선수들을 지켜본 볼 코치의 선택은 안세현이었다. 볼 코치는 안세현에 대해 “아직 만들어갈 것이 무궁무진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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