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 ‘금연바람’ 재계로 번져

2010.11.16 08:03:01 호수 0호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중심으로 재계 전체에 금연 바람이 불고 있다. 포스코의 흡연율 ‘제로’ 정책이 직원들의 흡연율을 낮추려는 기업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는 것. 포스코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국립암센터로부터 ‘2010 금연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금연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웅진그룹도 정 회장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정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포스코의 전사적 금연 운동 사례를 듣고 이를 도입했다는 것이다. 웅진은 두발 및 소변검사 등을 통해 직원들의 금연 여부를 확인하는 등 강력한 금연 정책을 펴고 있다.

돈독한 협력관계를 자랑하는 포스코와 LG전자 사이에도 금연 시행방안이 오갔다. LG전자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10만원을 걷어 금연에 성공하는 이에게는 최소 15만원을 돌려주는 ‘금연펀드’ 제도를 시행한 바 있다. 이는 포스코의 영향이 컸다는 후문이다.

LG전자는 포스코에 비해서는 강제성이 덜한 대신 금연 중임을 알리는 작은 스티커를 금연참가자의 신분증에 붙이도록 하고 있다.

최근 포스코 대열에 합류한 대우인터내셔널의 애연가들은 정 회장발 금연 바람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아직 이렇다 할 정책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언젠가는 포스코의 ‘흡연과의 전쟁’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 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금연 열풍은 다른 기업에서 더욱 거세다. 삼성전자는 국내 8개 전 사업장을 내년부터 ‘금연 사업장’으로 운영키로 했다. 직원들이 담배와 라이터를 갖고 사업장에 들어가는 것도 막을 만큼 엄격하게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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