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뒷심 좋은 선수는?

2016.04.26 09:37:47 호수 0호

우즈·최경주 굳히기 장인

3라운드 선두 끝까지 지켜
가르시아 툭 하면 역전패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가장 ‘뒷심’이 좋은 선수는 누굴까. 뒷심이 좋다는 것은 3라운드까지 유지한 선두 자리를 끝까지 지켜 우승으로 연결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최근 PGA투어 선수들의 뒷심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3라운드까지 2위와의 격차, 선두를 달리는 선수의 경기력, 공동 선두일 경우 공동 1위 선수의 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우승 확률을 산출했다.

예를 들면 해당 시즌 평균 타수가 투어 전체 평균보다 2타 정도 앞선 선수가 3라운드까지 2위와 2타차 선두였다면 우승 확률은 약 53%다. 반면 해당 시즌 평균 타수가 투어 전체보다 2타 정도 앞서는 선수가 다른 한 명과 함께 공동 선두였다면 우승 확률은 31%로 떨어지는 식이다.

이 같은 산정 방식에 따라 뒷심이 강한 선수로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 그리고 최경주(46·SK텔레콤) 등이 거론됐다. 1996년부터 2016년까지 20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즈는 3라운드까지 57회 선두였는데 그중 우승이 53차례였다. <골프닷컴>이 고안해낸 공식에 대입하면 우즈는 3라운드 선두였던 57회 가운데 기대 승수는 약 44승이지만 그보다 9차례나 더 많은 53승을 거둔 것이다.

미켈슨은 3라운드 선두를 33차례 기록했고 이 중 우승은 20회였다. 기대 승수 16.8승보다 많은 우승이다. 최경주는 6차례 3라운드 선두 중 5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기대 승수 2.6승의 2배에 달하는 승수다. 최경주가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키지 못한 건 지난 2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 유일하다. 마크 윌슨(미국)도 5차례 3라운드 선두에서 4차례나 우승하면서 ‘뒷심’이 강한 선수로 분류됐다.


반면 ‘뒷심’이 부족한 대표적 선수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였다. 가르시아는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횟수가 13차례였는데 그 중 우승은 3차례밖에 없었다.

제프 매거트(미국),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마크 위어(캐나다), 스콧 버플랭크(미국) 등도 뒷심 부족 선수로 분류됐다. 매거트는 7차례의 기회를 한번도 살리지 못했다. 도널드는 8차례 가운데 한 차례 우승, 마크 위어는 10번 중 한 번, 버플랭크는 13번 가운데 한 번 우승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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