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황에 자영업자의 수익성도 좋지 않다. 특히, 인건비 부담이 큰 외식업의 경우 운영비용이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주방서 일할 사람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는 볼멘소리도 들린다. 자연스럽게 가족이나 부부간 창업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부부창업의 명과 암은 뚜렷하다. 성공하면 시너지 효과로 점포 수익성이 높아지고, 실패하면 돈도 잃고 가정도 잃게 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부부창업은 시작 전에 철저한 준비와 남다른 각오가 필요하다. 창업 전문가들은 “부부창업을 선택하는 불가피한 생계형 창업자일지라도 섣불리 시작하지 말고, 장단점을 충분히 고려해, 단점을 예방할 수 있는 사전 조치를 취하고 시작하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모든 분야와 같이 창업시장도 가장 중요한 문제가 직원 채용과 점점 올라가는 인건비 문제다. 게다가 원재료비도 갈수록 오르고 있어 순이익률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이 창업시장의 현실이다. 뜨는 업종, 잘되는 업종을 골랐다고 해도 진입과 탈퇴가 자유로운 창업시장의 속성상 얼마 못 가 주변에 경쟁점포가 들어서 지속적으로 잉여이익을 남기기가 쉽지 않다. 한 마디로 창업시장의 생산성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에스디바이오센서 후계 구도에서 맏딸이 힘을 받고 있다. 지배구조가 정비된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남동생과의 지분율 격차를 벌리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부친의 증여 대상에서 남동생이 제외되자, 승계의 무게추가 맏딸 쪽으로 확실하게 쏠린 것 아니냐는 평가마저 나온다. 바이오노트·에스디바이오센서 계열은 ‘오너 일가→바이오노트→에스디바이오센서 및 자회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진단키드 업체인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하며, 바이오노트는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에스디바이오센서 지분 36.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의미심장 변화 오너 일가는 그룹 경영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창업주인 조영식 회장은 에스디바이오센서·바이오노트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조 회장의 아들·딸 역시 바이오노트와 에스디바이오센서에서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1987년생인 맏딸 조혜임 에스디바이오센서 전무는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생명공학과를 졸업했고, 2013년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에 마케팅 부문 이사로 입사했다. 현재 에스디바이오센서에서 마케팅총괄 전무로 활동하고 있다. 조 전무의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인수·합병으로 편의점 업계에 일대 지각변동을 몰고 온 세븐일레븐이 생각지 못한 속앓이를 하고 있다. 덩치를 키우는 데 급급하느라 내실을 챙기지 못했던 게 악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이자 부담이 커진 가운데 좀처럼 실적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코리아세븐은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을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CU(BGF리테일)’ ‘GS25(GS리테일)’ 등과 편의점 업계 ‘빅3’를 형성하고 있으며, 코리아세븐 최대주주는 지분 92.33%를 보유 중인 롯데지주다. 예고된 위험 코리아세븐은 2022년 3월 편의점 브랜드 ‘미니스톱’ 운영사인 한국미니스톱을 일본 이온그룹으로부터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 금액은 3133억원이었고, 곧바로 미니스톱 점포의 간판을 세븐일레븐으로 바꾸는 브랜드 전환 작업이 추진됐다. 지난해 말까지 마무리하겠다는 1차 목표를 세웠으나, 통합 작업이 예상보다 지연된 끝에 올해 1분기 완료로 목표를 재설정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80%대였던 점포 전환율은 최근 95%에 근접했다. 전환이 완료되면 세븐일레븐 점포 수는 약 1만4000여개로 불어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업계 1위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홍콩 항셍 중국기업지수(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의 불완전판매 의혹이 가시화됐다. 모 시중은행의 ELS 상품을 계약한 일부 고객은 “손실 시, 원금의 80%를 보장해준다 약속했다”고 힘없이 말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해당 은행은 ELS 판매금액이 가장 높은 곳으로 드러났다. 3년 전 판매했던 ELS 상품의 손실은 올해 상반기에만 수조원대의 손실이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주요 판매사들을 대상으로 지난주부터 현장검사에 나섰다. 지난 7일, 사전점검서 ELS 판매사들의 관리체계상 미비점을 다수 확인한 금융당국은 “금융사의 위법사항이 확인될 경우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형식적 경고만 ELS 판매사들의 불완전판매 여부가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이날 금감원은 국민·신한·하나·농협·SC제일 등 5개 은행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 등 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현장검사를 실시하겠다고 선포했다. 지난 8일, 국민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을 시작으로 1월 중 나머지 10개 판매사에 대해서도 현장검사를 진행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만기인 H지수 ELS 규모는 10조2000억원으로
hy 온라인 몰 프레딧(Fredit)이 ‘2024년 설맞이 건강식품 특별전(이하 특별전)’을 진행한다. 특별전은 1만원서 40만원 이상 금액대별 선물세트를 기획해 예산에 맞춰 구매 가능하다. 최대 40% 할인 판매해 경제적이다. 홍삼부터 녹용, 건강즙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해 선택의 폭도 넓혔다. 프레딧 특별전의 가장 큰 장점은 ‘무료 배송’이다. 원하는 날짜를 지정하면 전국 1만1000명 프레시 매니저가 고객에게 직접 전달한다. 최대 10곳까지 배송지를 지정할 수 있어, 한 번 결제로 여러 곳에 배송 가능하다. hy의 ‘선물하기’ 기능도 인기다. 주소지를 모르는 지인에게 선물을 보낼 수 있어 편리하다. 선물하기 이용 시 전체 금액의 10%를 최대 1만원까지 추가 적립해준다. 추첨을 통해 ‘브이푸드 오메가3 듀얼케어’ ‘브이푸드 알로에 트리플케어’도 증정한다. hy 온라인 몰 프레딧(Fredit), 건강식품 최대 40% 할인 판매 원하는 날짜에 전상품 무료배송...내달 12일까지 특별기획전 진행 ‘선물하기’, 주소지 모르는 지인도 배송 가능...10% 추가 적립금 혜택 특별전은 오는 내달 12일까지 진행한다. 서일원 hy 건강식품CM 팀장은 “다가오는 민족
코로나19 이후 배달 음식 이용이 늘어난 가운데 건당 외식 배달비는 3000원이 가장 많고, 업종별 배달 매출 비중은 치킨, 햄버거 등 간이음식이 48.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외식 배달비 실태 파악을 위해 2022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매월 소비자물가 외식 대상처에서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을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 외식 배달비 지수는 지난해 11월엔 전월 대비 0.4% 하락,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했고, 지난해 12월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4.3% 각각 상승했다. 조사 기간 외식 배달비(1건당)는 무료부터 최대 7000원까지 분포하고 있으며, ‘3000원’(32.1%)이 가장 많았다. ‘2000원대~3000원대’가 78.2%로 대부분이며, ‘3000원대’가 47.3%를 차지했다. 배달 가격 조사 결과 3000원이 가장 많아 업종별로는 ‘외국식’ 7000원, ‘한식’ 6200원, ‘간이음식’ 5000원, ‘커피 및음료’ 4500원 순으로 높았으며, 모든 업종서 3000원이 가장 많았다. ‘한식’과 ‘외국식’은 전 구간에 분포하며 ‘간이음식’은 1000원대서 5000원대, ‘커피 및 음료’는 1000원대서 4
프랜차이즈 편의점, 치킨집, 학원, 미용실 등 가맹본부와 거래하는 가맹점 10곳 중 6곳은 필요하지 않은 물품을 본사에서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21개 업종의 200개 가맹본부 및 해당 가맹본부와 거래 중인 1만2000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2023년 가맹 분야 서면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 12월2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가장 높은 비율로 인식된 불공정거래행위는 ‘광고·판촉비 등 부당한 비용 전가’(15.2%)였다. 또, 광고·판촉행사 사전 동의 진행 과정 중 불공정행위를 경험한 비율은 각각 35.0%, 34.3%로 나타났다. 특히 ‘기권한 가맹점주를 동의로 간주’(10.9%, 13.2%)하거나, ‘비동의한 가맹점주에 불이익을 준다’(14.3%, 12.5%)는 등 사전 동의율 산정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광고·판촉비용의 부당전가를 막기 위해 광고·판촉 사전 동의제를 도입(2022년 1월)했으나, 아직 시장서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로 정착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위는 “모바일 상품권 등 광고·판촉에 대한 매출 비중이 증가하는 상황서 광고·판촉 관련 공정한 거래 관행이 정착되도록 정책적으로나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충남 보령시 소재 폐차장서 국산 수제 스포츠카인 ‘스피라’가 버려진 채 발견됐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해당 차량(30허4798)의 자동차등록증상 최종명의자는 롯데렌탈로 확인됐다. 제조사인 어울림모터스는 연구 목적을 위해 되찾겠다고 나선 상황. 롯데렌탈 측은 “오래된 차량이다 보니, 담당자를 찾지 못해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방치하고 있다. 지난해 말 보령시에 주민 A씨는 수개월째 방치된 빨간색 스포츠카 1대를 아파트 주차장서 발견했다고 제보했다. 해당 차량은 자동차 제조사 어울림모터스가 개발하고 판매한 양산형 수제 스포츠카 ‘스피라’였다. 컨셉카서 양산형 개발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던 스피라는 2010년 시장에 나왔다. 국내서 수제자동차가 양산화에 성공한 경우는 없었기에 큰 주목을 받았다. 소유권 논란 A씨는 장기간 방치된 스피라를 지자체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보령시청 교통과는 무단 방치된 차량임을 확인한 후 지난해 12월 인근 B 폐차장으로 옮겼다. 이후 A씨는 어울림모터스 SNS 계정에도 “방치된 스피라를 보고 있자니 안타깝다”며 해당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현재 박동혁 어울림모터스 대표는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중견건설사 한신공영(한신)의 부실공사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시공 중인 공사 현장서 둘레 1m가 넘는 콘크리트 덩어리가 추락하면서다. 한신 측은 “고층부라서 제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일정을 잡고 조치하겠다”고 일축했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의 E 주상복합 옥상서 콘크리트 덩어리 2개와 철재 구조물이 떨어졌다. 불행 중 다행으로 낙하물 방지망에 걸린 채 위태로운 모습을 연출했다. 이를 목격한 주민은 떨어질까 불안하다며 사진을 찍어 보내왔다. <일요시사>와 만난 현장 노동자는 “방지망이 없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나를 보면… 한신 측은 뚜렷한 사고 발생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분위기다. 겨울철 공사는 양생 기간 부족 등의 문제로 콘크리트의 적정 강도를 확보하지 못해 다양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콘크리트 강도를 확보하기 위해 실시하는 ‘보온 양생’ 작업 시 사용되는 갈탄 연료로 질식사고도 발생할 수 있어 다양한 위험이 있다. 이처럼 겨울 건설공사가 진행될 때 충분한 공사 기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한신도 준공 기한을 맞추기 위해 공사를 강
신규 분양아파트 가운데 조경 설계가 어우러진 단지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브랜드 아파트들은 대부분 입지와 인지도서 이미 상향 평준화를 이룬 상황이라 단지 정체성을 살려 조경을 설계해 차별화 전략을 가져가는 모양새다. 아파트 조경이 단지의 가치를 판가름하는 주요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통상적인 아파트 단지의 조경 면적 비중(20%)을 훌쩍 넘겨 면적의 절반을 녹지로 꾸미는 단지가 늘어 수요자의 관심이 모아진다. 45% 달해 시세 주도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조경 분야 공사 실적 1위는 제일건설로, 93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물산(543억원), 금강주택(420억원), 대방건설(413억원), 대우건설(383억원), GS건설(300억원)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주요 브랜드 건설회사라는 게 공통점이다. 시장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일수록 조경 공사실적이 좋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단지 내 조경 비중이 높은 아파트는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조경률은 전체 아파트 단지 대지서 녹지나 조경시설이 차지하는 면적 비중을 의미한다. 건축법과 지방자치단체 조례 등에 따르면 연면적 2000㎡ 이상 건축
경기 불황기에 외식업 점포의 매출을 높이는 전략 중 하나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두 가지 이상의 업종을 융합한 복합 점포다. 매출 다각화를 통해 불황을 이기는 전략이다. 최근 이런 복합 점포가 증가하고 있다. 가맹점 관리 능력이 있는 본사가 가맹점서 두 개 이상 업종을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불황을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업계 곳곳서 포착되고 있다. 복합 점포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융합된 각 업종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두 개 이상의 업종을 취급한다고 해서 매출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오히려 전문성이 떨어지는 업종을 복합화하면 매출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 창업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뉴트로 컨셉 ‘홍춘천닭갈비&부대찌개’는 춘천닭갈비의 뉴트로 컨셉이다. 과거 테이블 위에서 닭갈비와 야채를 듬뿍 넣어 익혀 소주 안주로 먹은 후 공기밥을 볶아서 먹으면, 그 푸짐한 양에 젊은 층이 열광했던 춘천닭갈비가 최근 새롭게 재해석되면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데, 홍춘천닭갈비&부대찌개가 그 선두주자 중 하나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홍춘천치즈닭갈비는 부대찌개 메뉴를 추가해 퍼플오션 복합 업종으로 평가받으면서 닭갈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다올투자증권 주요 주주 사이에서 경영권 갈등이 부각되고 있다. 순식간에 지배력을 끌어올린 2대 주주가 압박 수위를 높여 최대주주를 견제하는 구도가 만들어진 모양새다. 현 시점에서는 어떤 식으로 결론 날지 예측하기 힘들다. 2대 주주의 진짜 노림수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프레스토투자자문은 지난 12월19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와 아내 최순자씨가 다올투자증권에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주주서한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사안은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이 받은 성과보수액 중 일부에 대한 삭감 요구다. 전면전 수순? 김 대표 측은 “다올투자증권은 2022년 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회사의 손실 규모가 급격히 심화하고 있다”며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이 회장의 보수액을 삭감해 주주들과 임직원의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이 7년 전부터 올해까지 받은 급여 총액은 128억6900만원이다. 성과급을 제외한 이 회장이 수령한 기본급과 업무추진비는 지난해 22개 증권사 개별 연봉 공개 대상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 대표 측은 이 회장의 연봉 삭감을 주장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을 계기로 건설업계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이번에 촉발된 유동성 위기가 업계 전반으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대형 건설사들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16위인 태영건설은 지난달 28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을 계기로 건설업계에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태영건설이 보증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잔액은 4조41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순수 부동산 PF 잔액은 3조2000억원이고, 태영건설이 보증한 부동산 PF 중 우발채무는 7200억원 정도로 분석됐다. 유동성 위기 태영건설 지주사인 TY홀딩스는 자산매각 등을 통해 자구책 마련에 힘썼지만, 사태 진화에 실패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앞서 TY홀딩스는 그룹 내 알짜 사업으로 손꼽힌 물류회사 태영인더스트리를 매각했으며, 태영건설도 지난달 22일 이사회를 열어 보유 중이던 화력발전소 포천파워의 지분 15.6%를 420억원에 매각 처분키로 결정한 바 있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을 계기로 건설업계 전반으로 유동성 위기가 표면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남양유업의 주인이 바뀌었다. 외조카 황하나 마약 사건 등 논란에 휩싸인 홍원식 회장은 2021년 초 사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해 5월 본인이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 절반 이상을 한앤컴퍼니(한앤코)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홍 회장 측은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하면서 긴 싸움을 택했지만, 결과는 참패로 끝났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코가 지난 4일,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과 아내 이운경 고문, 손자 홍승의군을 상대로 낸 주식양도 소송 상고심서 최종 승소했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이날 오전 10시30분경 “남양유업은 대금을 지급받음과 동시에 한앤코에 주식을 넘기라”며 2심 판결을 유지했다. 대법원의 상고 기각으로 원심이 유지되면서 한앤코는 남양유업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60년 종지부 남양유업 매각을 둘러싼 법적 다툼은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를 계기로 시작됐다. 코로나19가 확산 중이던 지난 2021년 4월 남양유업은 “자사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허위·과장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식약처는 이광범 전 남양유업 대표이사와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에그샌드위치 전문점인 ‘에그드랍’ 가맹본부 ㈜골든하인드(이하 골든하인드)가 ▲기만적인 정보를 가맹희망자 등에게 제공한 행위 ▲가맹점사업자에게 광고·판촉비용 분담을 강요한 행위 ▲가맹점 판매상품의 가격을 부당하게 결정·유지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4억200만원을 부과하고, 법인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골든하인드는 인테리어, 주방기구, 가구 등 가맹사업에 필요한 물품 등을 자신 또는 자신이 지정한 자와 거래하도록 강제 또는 권장하고 납품업자로부터 2018년 1억3401만원을, 2019년 8억50만원을, 2021년 3616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골든하인드는 이 같은 내용을 기재하지 않은 정보공개서를 2019년 7월부터 2021년 8월까지 및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시스템에 등록하거나 가맹희망자 또는 가맹점사업자에게 제공했다. 공정위, 과징금 부과·고발 부당 강요, 가격 구속 행위 또 2020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집행한 광고·판촉행사 비용과 관련해, 가맹점사업자와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가맹점사업자의 월 매출액의 일부를 광고비로 청구했다. 해당 기간 가맹점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내 집 마련과 수익형 부동산투자의 주요 변수로 고금리와 경기침체가 꼽힌다. 입지와 사업성을 최대한 고려하면서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을 줄여야 한다. 특히 내 집 마련을 위해 청약을 노린다면 미분양 규모가 커질 수 있어 지역별, 입지별 선별 전략이 필수적이다. 지난해 국내 기준금리는 3.5%로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을 언급하며 새해엔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도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금리 인하를 예상보다 빨리 시작한다면 우리나라 주택경기 회복 시기도 6개월 정도 빨라질 수 있다. 미국 금리 예의주시 그러나 높아진 부동산 관련 대출금리는 올해도 유지될 가능성이 큰데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연 7%에 달한다. 업계에선 올해 상반기까진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보증금 대출금리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상업용 부동산투자를 위한 사업자 대출금리도 최고 두 자릿수에 달한다. 수요자 입장에선 대출금리가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 무리한 투자로 금융 부담을 높이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게 당장은 유리해 보인다. 따라서 지난해 일시적 회복 후 다시 침체를 겪고 있는 분양시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발표한 ‘2021년 창업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전체 창업기업 수는 454만9158개사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의 ‘2021년 기준 기업통계등록부(SBR)’를 전수 분석해, 창업기업 중 표본(8000개)을 추출해 특성 현황 조사를 진행했다. 2021년 기준 전체 창업기업 수는 454.9만개(전년 대비 5.8% 증가)로 전체 중소기업 771.4만개의 59.0%를 차지하며 최근 3개년 기준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창업기업 중 기술기반창업은 90.3만개(19.8%), 비기술기반업종은 364.7만개(80.2%)로 나타났다. 전체 종사자 수는 732.2만명(전년 대비 2.1% 증가, 평균 1.6명)이며, 전체 중소기업 종사자 수 1849.3만명의 39.6% 수준이다. 전체 창업기업의 매출액은 1108.8조원(전년 대비 10.4% 증가, 평균 2.4억원)으로 전체 중소기업 매출액 3017.1조원의 36.8%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창업기업 매출액 중 기술기반창업은 315.4조원(평균 3.5억원), 비기술기반창업은 793.4조원(평균 2.2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술기반창
숯불바비큐치킨 전문점 ‘훌랄라참숯치킨’은 30년 역사의 장수 프랜차이즈다. 20~30년 전, 국내 창업시장의 돌풍을 일으켰던 숯불바비큐치킨 브랜드 중 하나로 지금까지 많은 바비큐치킨 프랜차이즈가 생겨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해오는 동안 훌랄라참숯치킨은 국민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와 현재 숯불바비큐치킨 전문점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2~3년 전부터 숯불바비큐치킨 소비 트렌드가 되살아나면서 ‘훌랄라참숯치킨’은 지난해 100여개 점포를 개설했고, 현재 전국에 400여개 점포가 운영 중에 있다. 새해에도 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2024년 유망 프랜차이즈로 주목받고 있다. 숯불바비큐 훌랄라참숯치킨이 새해 창업시장에 유망한 업종인 이유는 무엇보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세 주체인 가맹본부, 가맹점, 소비자가 상호보완적인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고객으로서의 만족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가맹본부는 가맹점 이익을 우선으로 고려하는 가맹사업 정책을 새해에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한다. 이런 가맹사업의 세 주체가 유기적 관계를 형성할 때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성장해 나간다는 것이 창업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어느 한 주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기업이 제품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개수나 중량을 줄여 간접적인 가격 인상을 노리는 상술을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이라고 한다. ‘꼼수 전략’임을 알면서도 물가 상승에 따른 대책이겠거니 하고 넘어간다. 지난해 국내 기업들 중 슈링크플레이션이 가장 심했던 기업은 롯데로 드러났다. 업계에선 “매출 3조원을 돌파한 이유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소비자들은 제품의 성분표시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보지 않으면 변화를 인지하기 어렵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조사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경쟁사와 비교해 슈링크플레이션 제품이 3배나 많았다. 국내기업 중 롯데웰푸드(9개)를 비롯해 CJ제일제당(3개), 농심(2개), 동원F&B(2개), 해태제과(2개), 정식품(2개) 등으로 조사된 것이다. 슈링크플레이션 제품 중에는 롯데웰푸드의 카스타드 대용량이 12개에서 10개로 16.7%가 줄었다. ‘국민 과자’ 빼빼로는 52g→43g으로 9.6%가 줄었고, 대용량 초코 빼빼로는 208g→184g으로 11.5%나 줄었다. 이어 ▲ABC 초콜릿(210g→200g)은 4.8% ▲ABC밀크 초콜릿(69g→65g) 5.8%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SGC그룹이 건설 계열사에서 촉발된 대형 악재를 수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사비 인상, 고금리 기조, 우발 채무 등 당장 눈앞에 닥친 현안만 해도 수두룩하다. 사태를 수습하고자 모회사가 발 벗고 나섰지만, 처한 현실이 녹록지 않다. SGC그룹은 OCI그룹이라는 큰 우산 아래에서 소그룹 형태로 독립적인 경영 행보를 밟아왔다. 고 이회림 OCI그룹 창업자의 차남인 이복영 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으며, 현재는 SGC에너지를 축으로 하는 그룹사 형태를 갖춘 상태다. 불안정한 형국 SGC에너지는 2020년 3각 합병(삼광글라스·이테크건설·군장에너지)을 거치면서 그룹의 지주사로 자리매김했다. 이 무렵 삼광글라스가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하면서 SGC솔루션이 생겼고, 투자 부문은 SGC에너지로 탈바꿈했다. 동시에 이테크건설(현 SGC이테크건설) 투자 부문과 군장에너지가 SGC에너지로 흡수됐다. SGC에너지는 복잡한 과정을 거친 끝에 지배구조상에서 최상단으로 올라섰다. SGC에너지는 지난해 3분기 기준 ▲SGC이테크건설 ▲SGC솔루션 ▲SGC그린파워 ▲SGC파트너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분할 및 합병을 거치면서 지배구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