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정치를 담았다

2010.11.09 09:37:50 호수 0호

청와대에 머문 최고 권력자들은 어떤 음식을 즐겼을까.



박정희 전 대통령은 소박한 한식을, 전두환 전 대통령은 육류, 노태우 전 대통령은 죽류를 즐겨먹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칼국수를, 노무현 전 대통령은 삼계탕을 좋아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음식을 가리지 않는 대식가였으며, 이명박 대통령도 특별히 음식을 가리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좋아하는 것을 고르자면 ‘면’ 요리다. 정권 출범 초 청와대 공식 만찬 단골 메뉴는 쌀국수였으며, 지난해 5월5일 청와대 녹지원 어린이날 행사에서는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냐는 한 어린이의 질문에 “자장면을 좋아하고 피자도 가끔 먹는다”고 답했다.

떡볶이와 순대, 단팥죽 등도 좋아해 가끔 관저 직원이나 딸·사위들에게 배달을 부탁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대통령들의 밥상’에는 사실 숨은 ‘정치적 의미’가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칼국수를 즐겨 먹은 것은 군사정권 시절 청와대의 호사스러운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해서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밥상에는 홍어, 톳나물 등 호남 음식이 올라와 ‘정권교체’를 실감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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