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도박해도 봐주네"

2016.03.31 15:48:08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KIA 타이거즈는 지난 28일 “해외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임창용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IA는 임창용과 3억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임창용은 야구 발전을 위해 연봉 3억원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임창용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를 찾았다. 임창용은 “18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앞으로는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배가 되도록 하겠다. 저를 받아준 KIA에 감사하다"며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IA는 “임창용의 입단은 고향팀인 KIA에서 야구 인생을 마무리하며 자신의 과오를 씻고 싶다는 뜻을 수차례 밝혀온 데 따른 것”이라면서 “구단은 임창용에게 반성과 재기의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인터뷰에 앞서 김기태 감독을 만난 임창용은 “감독님께서 이제는 내가 모든 것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셨다”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 훈련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원정도박 삼성서 방출
KIA 타이거즈 3억원에 영입


그는 “항상 선수생활의 마무리는 고향팀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그래서 제가 먼저 KIA에 요청했고 바라던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고 말했다.

임창용은 지난 2014년 11월께 마카오의 한 카지노 정킷방에서 4000만원대의 도박 혐의를 받았다. 임창용은 이에 대해 일부 혐의를 인정했고 결국 삼성에서 방출됐다.

서울중앙지법은 단순도박 혐의로 기소된 임창용에게 벌금 10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내렸다. KBO 역시 상벌위원회를 열고 리그 복귀 후 총 경기수의 50% 출장 정지(72경기)의 제재조치를 단행했다.

임창용은 “제가 열심히 하면 팬 여러분의 마음도 돌아오지 않을까”라며 그의 복귀에 냉정한 시선을 보내는 야구팬들에게도 용서를 구했다.

임창용은 도박사건으로 삼성에서 방출된 데 대해 “지난 1998년 삼성으로 이적할 당시에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고 이해할 나이도 아니었던 것 같다”며 “이제는 나이가 들다 보니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다는 것이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응원해주신 삼성 팬들께 죄송하다. 이제 다른 팀 소속이지만, 다시 삼성 팬들께서 다시 저를 응원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삼성 팬들에게도 사과했다.

임창용은 광주로 이사하는 등 개인 시간을 가진 후, 육성선수 신분으로 등록한 후 KIA 2군 훈련장이 있는 함평에서 훈련을 재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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