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챔피언 최용수, 링에 다시 오른다

2016.03.24 15:00:15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프로복싱 세계챔피언이었던 투혼의 복서 최용수가 13년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최용수는 다음달 9일 고향인 충남 당진에서 열리는 한국권투연맹(KBF) 전국신인왕전 4강전의 메인이벤트로 복귀전을 치른다.



최용수는 1995년 아르헨티나 원정 경기에서 59전 무패 우고 파스를 KO로 꺾고 WBA 주니어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어느덧 40대 중반. 내두르는 펀치 하나하나가 힘들지만 전성기 때보다 더 많은 훈련으로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쉽지 않은 복귀 결정엔 사그라진 복싱 인기에 대한 안타까움이 컸다. 최용수는 “복싱이 지금 침체기인데 흥행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잃을 게 더 많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개의치 않았다고 밝혔다. 영광스러웠던 과거에 대한 추억보다 아쉬움이 더 컸기 때문.

신인왕전으로…13년 만에 복귀
주변 만류 뿌리치고 멋진 도전

최용수는 복귀를 반대하는 옛 스승 김춘석 관장을 여러 번 찾아가 설득하는 적극성까지 보였다. 45살의 나이와 부족한 체력은 특유의 정신력으로 극복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대전 상대로 정해진 나카노와는 무려 14살차이. 나카노는 프로통산 9승(7KO) 5패 1무를 기록 중인 중견복서다. 9번의 승리 중 7번을 KO로 끝냈고, 패한 다섯 경기에서도 4번이나 KO를 당했을 정도로 화끈한 파이팅이 가장 특징이다. 

비록 상대 선수가 14살이나 어린 선수지만 최용수는 옛 영광을 잊고 도전자의 자세로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스승인 김춘석 관장(극동서부체)과 함께 훈련에 한창인 최용수는 “이름만 들었지 상대 선수에 대해 아직 파악한 게 없다. 동영상도 보지 못했다.

공백기가 긴 만큼 상대보다는 내가 얼마나 좋은 몸을 만드느냐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준비 기간이 너무 짧았다. 그래서 부담스럽다. 상대가 14살이나 어리고, 묵직한 주먹을 가진 왼손잡이라는 점에서 복귀전 상대로는 좀 세다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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