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종인 '셀프 공천' 논란 속 중앙위 재소집

2016.03.21 09:38:55 호수 0호

일부 비례후보자들의 도덕성 및 부적절한 처신 등 도마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이 21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4·13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 투표를 다시 시도하는 등 홍역을 앓고 있다.



더민주는 전날 비례대표 순번을 확정하는 중앙위를 소집했으나, 공천 절차에 대해 중앙위원들이 반발하면서 추후로 연기했던 바 있다.

당시 비대위는 비례대표 후보자들을 상위 1~10위(A그룹), 11~20위(B그룹), 21~43위(C그룹) 등 3개 그룹으로 소위 '칸막이'를 만든 뒤 각각의 그룹 내 순번만 투표하는 안건을 중앙위에 올렸으나 일부 중앙위원들이 A, B, C그룹으로 나누는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또, 청년 비례대표 후보를 1명만 당선안정권에 넣은 부분을 이유로 들면서 '당헌 위배'라며 강력 반발했다. 게다가 일부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한 논문표절 의혹, 부적절한 처신 등도 도마에 올랐다.

이들은 그룹을 나누지 말고 43명 전체를 대상으로 투표에 부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선거를 책임지고 경제민주화 공약을 대선까지 추진하겠다는 이유를 들어 자신을 '비례 2번'에 '셀프공천'한 데 대해 분노마저 표출하고 있다.


전날 당 지도부는 중앙위가 파행된 직후 긴급 비대위원회의를 소집했으나, 비례대표 후보 선출 방식을 놓고 이렇다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자신을 비례대표 2번으로 올린 데 대해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언급한 바 있는 만큼 기존 방침이 철회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 논란에 대해 당 관계자도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은 그대로 가는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해 '철회불가론'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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