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해무익’ 담배, 치아건강도 위협한다

2010.10.19 09:25:00 호수 0호

‘백해무익’한 것으로 알려진 담배가 폐는 물론 치아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담배를 끊는 것이 치주질환 예방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도저히 끊을 수 없다면 칫솔질에 신경을 쓰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회사원 윤모(32·남)씨는 하루에 담배 한갑은 기본으로 피우는 흡연가다. 담배를 피운지 10년이 다 돼가면서 그는 점점 치아 색이 변하는 것 때문에 고민이 된다.

윤씨는 “담배를 피우고 나서 냄새가 나는 것은 물론이고 치아 색도 점점 갈색으로 변하는 느낌이 든다”며 “담배를 끊기는 힘들고 치아 건강이 걱정된다”고 염려했다.

이렇게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누구나 치아변색 고민을 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담배는 치아나 잇몸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치과병원장 박준봉 교수는 “담배 성분이 치아나 보철물에 착색되거나 잇몸에 영향을 미쳐서 치아나 잇몸이 검은 갈색이 된다”며 “이것은 칫솔질로 제거되지 않고 치과에서 스켈링을 받아야 제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심한 흡연자는 혀에도 노란색, 갈색, 검은색 색소가 착색되고 혀의 유두가 길어져 음식물이나 세균이 끼어서 심한 입냄새가 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담배로 인해 생기는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원 이모(30·여)씨는 “담배의 성분이 치아건강에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평소에 남들보다 더 칫솔질에 신경쓴다”며 “한 달에 한 두번 정도 치과에 가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담배는 침속의 칼슘과 인을 증가시켜 치석이 더 잘 생기게 하고 그 위에 치태도 더 잘 침착돼 염증이 쉽게 유발되므로 치주질환의 발생이 더 쉬워진다.
오랫동안 담배를 피워오면서 치아건강에 위협을 느꼈을 경우, 그리고 오랫동안이 아니라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라면 치아관리를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담배를 끊는 것이 전신 건강뿐 아니라 치주질환 예방을 위해서 가장 좋다.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치주과 강경리 교수는 “물론 치주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담배를 끊는 것이 가장 좋다”며 “도저히 끊을 수 없다면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칫솔질과 정기 검진을 해야 잇몸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담배는 치주질환을 발생시킬 뿐 아니라 담배연기가 혈관을 돌며 지속적으로 역한 입냄새가 나게 한다. 특히 타르성분은 입술, 구강, 후두, 인두의 암발생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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