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훈 전 교육문화수석, 구속재판 중에 헌정음악회?

2016.03.04 10:26:07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중앙대 특혜 외압 및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재판 중인 박범훈(68)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국악인생 50주년 기념 음악회’가 2일 개최돼 안팎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이날 오후 용산아트홀에서 열린 기념 음악회 ‘소리연’에선 김덕수, 안숙선, 김성녀, 김영임 등 국악계 거물들이 대거 출연해 국악 작곡가 출신인 박 전 수석의 곡들을 연주했다.

현재 피고 신분으로 구속수감 돼 항소심 재판 중인 박 전 수석에게 헌정하는 공연이 적절치 않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음악회가 강행됐다.

지난달 24일 열린 서울고법 항소심 재판에서 박 전 수석 측의 변호인은 “음악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보석을 받아들여 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외압·뇌물수수 실형 복역 중
국악인생 50주년 기념회 개최

박 전 수석은 1987년 국내 첫 민간 국악관현악단인 중앙국악관현악단을 창단한 바 있다. 86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 2002 한일월드컵 등 주요 국가행사에서 음악감독으로 개막식 음악을 작곡, 지휘했다. 북한에서 1998년 열린 윤이상통일음악제에서 평양국립교향악단과 협연으로 교향시 ‘아리랑’을 지휘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앙대학교 총장 신분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 참여해 폴리페서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이명박정부에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맡아 보은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수석 재직 시절인 2011∼2012년 중앙대에 대한 행정제재 처분을 종결하도록 교육과학기술부 담당 과장에게 압력을 행사하고, 그 대가로 두산그룹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 중앙대 측으로부터 상가임대 제안을 받고 임차수입금 명목으로 6000여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구속 기소돼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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