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갚아라” 곽경택 감독, 무슨 일이…

2016.02.25 17:44:34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1팀] 신승훈 기자 = 영화 <친구>를 연출한 곽경택 감독이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서울동부지검형사1부는 조용문 전 파랑새상호저축은행 회장이 사기대출 혐의로 곽경택 감독을 고소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조 전 회장은 고소장에서 “곽 감독이 2008년 6월부터 2011년 2월까지 파랑새저축은행에서 총 175억원을 대출받고서 이 중 92억5000만원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서 곽경택 감독은 대출 당시 제작한 영화의 잇단 흥행 실패로 80억원의 빚을 진 상태기 때문에 대출 변제 능력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영화·드라마 제작 명목으로
100억대 사기대출 혐의 피소

조 회장은 “영화·드라마 제작비 조달 등을 명목으로 대출을 받아놓고 이전 채무를 돌려막기 하거나 개인사업 자금으로 사용하는 등 대출 사기 혐의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곽 감독과 조 전 회장은 2011∼2012년 저축은행 비리가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던 당시 나란히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조 전 회장은 1000억원대 부실 대출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2013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다. 당시 곽 감독도 사기 대출 혐의와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입건되지 않았다.

곽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 전 회장이 고소한 것은 내 명예를 크게 훼손한 것”이라며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고, 경우에 따라 무고죄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 감독은 2001년 영화 <친구>로 당시 818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최다 관객 기록을 갈아치우고 일약 스타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태풍><사랑><통증> 등 후속작들은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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