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아프고 팔이 저리다?”‘목디스크’ 의심

2010.10.05 10:46:07 호수 0호

웹디자이너인 이모(31·남)씨는 컴퓨터를 많이 이용하는 직업이다 보니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작업을 할 때가 많다. 늘 목이 뻐근하다는 느낌을 받기는 했지만 좀 쉬면 나아질 거라는 생각으로 버티다 병원에 갔는데 ‘목 디스크’ 판정을 받았다.

회사원 박모(33·여)씨는 목이 아프고 팔이 저리면서 기운이 빠지는 것을 느껴 ‘몸살’이라고 생각하고 병원을 찾았는데 ‘목 디스크’ 판정을 받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앉아서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업일 경우 평소 ‘목의 뻐근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착각하고 그대로 방치하기 일쑤다.

30대 이후의 성인이라면 목이 아프고 팔이 저리거나 힘이 없다고 느껴질 경우 ‘목 디스크’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목 디스크를 오래 방치하게 되면 온몸 마비로 중풍환자로 오인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중풍뇌질환센터 김국기 교수는 “척추수술을 시행한 환자의 10∼20%가 목 디스크 환자”라며 “최근 목과 허리에 통증이 오는 목 디스크로 고생을 하는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목 아프고 팔 저리면 ‘목 디스크’일 가능성 있어
뜨거운 찜질 도움…물리치료 효과 없으면 수술


또 김 교수는 “허리디스크에 비해 통증의 정도가 적다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 목 디스크의 경우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온몸이 마비가 되어 중풍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목 디스크가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어린시절을 거쳐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목뼈에 수분이 65%를 차지하며 변성이 일어나는 과정이 발생하는데 이때 목을 심하게 구부리거나 타박을 입으면 그 근처를 지나는 신경을 누르게 돼 목 디스크가 발생하게 된다.

두 번째 원인으로는 나이가 들어가면 자연적으로 발생되는 디스크의 변성에 목에 운동이나 손상으로 디스크에 힘이 가해져 튀어나오며 신경근이나 척수를 누르게 되면서 목 디스크가 생긴다.

목 디스크의 치료는 일차적으로는 약물요법 및 물리요법이 권장된다.
근육이 긴장돼 동통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아 근육이완제, 소염진통제등을 복용시키면 증세가 경감된다.

김국기 교수는 “물론 경추부위에 뜨겁게 찜질해 주는 것도 좋다”며 “목을 고정시키면 디스크에 발생됐던 염증의 소실로 신경근의 압박이 경감돼 증상이 호전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물리치료로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MRI나 척수조영 CT상 신경근이나 경수가 탈출된 디스크에 의해 눌리고 있는 것이 확실하면 수술요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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