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더민주 생일축하 난 다시 받기로

2016.02.02 16:01:43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2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냈다가 되돌아왔던 생일축하 난이 다시 전해지게 됐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가 박 대통령에게 생일축하 난을 보내려고 했다가 거절당한 것과 관련해 "다시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에 따르면, 현기환 정무수석은 당초 이날 오전 더민주로부터 김 위원장의 축하난 전달 의사를 받았으나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과 북한인권법 등 '여야가 처리에 합의한 바 있던 법안들조차 처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축하난을 주고 받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축하난을 거절했다.

이날 오전에 국무회의를 주재하느라 이 같은 사실을 몰랐던 박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진과의 오찬 후 이를 보고 받고 현 수석을 크게 질책했다.

이에 따라 더민주는 김성수 대변인을 통해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에게 박 대통령의 생일축하 난을 다시 전달키로 했다.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은 박 대통령의 64세 생일을 맞아 생일축하 난을 보내려고 했지만 거절당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서실에 박 대통령에게 축하 난을 보내라고 지시했고, 비서실은 오전 9시께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전화해 박수현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을 통해 난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 정무수석실은 한 시간 후 "정중하게 사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민주 비서실은 "문희상 비대위원장 시절에 박 대통령이 생일축하 난을 보낸 일이 있다", "야당 대표가 보내는 난"이라며 모두 3차례 난을 보내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청와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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