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구지은 아워홈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예정된 수순이라는 목소리와 함께 아워홈 내부 갈등의 불씨가 또 한 번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구 부사장은 아워홈 회장실에서 구매식재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사장은 2004년 아워홈 구매물류사업부장으로 입사한 뒤 2007년 외식사업부장, 2011년 글로벌유통사업부장을 거쳐 입사 9년 만인 2012년 회사 핵심 사업부서인 구매식자재사업본부의 책임자에 올랐다.
이어 지난해 2월 부사장에 임명됐지만 지난해 7월, 일부 경영진과의 갈등으로 보직 해임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구자학 회장이 직접 보직 해임 인사를 단행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업계에서는 구 부사장의 복귀를 예정된 수순쯤으로 바라보고 있다. 구 부사장은 아워홈의 차기 경영 승계자로 심심치 않게 거론되는 인물인 데다 구 회장 슬하의 1남3녀 가운데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6개월 만에 경영일선 복귀
내부 경영진과 관계 주목
다만 구 부사장과 이승우 사장 간 어색한 동거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앞서 이 사장은 지난해 1월 임기를 1년여 앞두고 갑작스럽게 물러났다. 구 부사장과 이 사장 간에 미묘한 기류가 부각된 것도 이 무렵이다.
이후 김태준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이 후임으로 영입됐지만 돌연 4개월 만에 퇴임하자 내부 갈등설은 더욱 확산됐다. 구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직후 다시 이 사장이 복귀한 흐름 역시 내부 갈등설을 뒷받침한다.
아워홈 관계자는 “내부 경영진과의 갈등설은 추측일 뿐”이라며 “구 본부장은 식자재 구매, 물류 등 식품업체 인프라를 총괄하게 될 것으로 현재 업무를 파악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