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총선 불출마 “스포츠계로 돌아가겠다”

2015.12.22 16:26:25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문대성 총선 불출마 “스포츠계로 돌아가겠다”

새누리당 문대성(부산 사하갑) 의원이 22일, 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제가 생각하는 정치는 정치인이 한 말에 책임을 지는 책임의 정치, 깨끗한 정치였으나 제가 지난 4년동안 목도한 현실정치는 거짓과 비겁함, 개인의 영달만 난무하는 곳이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저 또한 변화시키지 못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저는 아제 정정당당한 모습으로 다시 서기위해 스포츠라는 제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려고 한다"고도 했다.

이어 "제 가치와 원칙을 지키며 가장 잘 할 수 있는 곳에서 대한민국 스포츠와 국위선양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스포츠인 복지향상과 국민건강증진, 스포츠 발전 등 국가발전을 위한 제 역할이 요구되면 언제 어느 곳에서든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처럼 현실 정치권을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도 자신의 지역구 후임자로 허남식 전 부산시장을 공개적으로 지목해 뒷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오랜 시간 고민 끝에 얻은 결론은 저보다 부산을 더 잘 알고 지역발전에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신망이 있는 허남식 전 부산시장이 우리 사하구갑에 출마해 당은 물론 서부산 발전에 힘을 불어넣어 준다면 당도, 그리고 우리 사하구도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허 전 시장을 대놓고 지지했다.


정치권에서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특정인을 자신의 후임자로 공개 지목하는 사례는 극히 드문 것으로 이 발언은 향후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은 지난 19대 공천에서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의 불출마로 공석이 된 부산 사하갑에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문 의원은 그러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돼 새누리당을 탈당했다가 지난해 복당 하는 등 의정활동 내내 표절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이날 문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새누리당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은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지난 2월, 이한구(대구 수성갑) 의원이 현역 여당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총선 불출마 선언했으며, 4월에는 강창희(대전 중구) 전 국회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5월에는 비례대표 손인춘 의원이 일신상의 이유로, 8월에는 김태호(경남 김해을) 최고위원도 불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지난 10월에는 김회선(서울 서초갑) 의원이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여당 현역 의원으로는 다섯 번 째 불출마 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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