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장 "내 성 바뀌지 않는 한 직권상정 없다"

2015.12.18 09:31:03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최민이 기자 = 정의화 의장 "내 성 바뀌지 않는 한 직권상정 없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17일, 청와대의 민생법안 등 여야 쟁점법안 직권상정과 관련해 "내 생각은 국회법이 바뀌지 않는 한 변할 수가 없다. 내가 성을 바꾸든지 다른 성으로..."라며 불가 입장임을 재천명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가 "국회의장이 국회 정상화에 책임이 있다. 거듭 자신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데 대해서도 "아주 지당한 말씀인데 그런 정도는 국회의장이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데 굳이 왜 그렇게 말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정 의장은 '청와대의 압박이 불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그래도 뭐 불쾌하다고 해서 좋아질 거 하나도 없으니까..."라며 에둘러 불쾌감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난 전혀 압박을 못느낀다. 다 나라 걱정해서 하는 건데"라며 청와대 압박에는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 의장은 새누리당 지도부가 거듭 자신을 찾아와 직권상정 시위를 하고 있는 데 대해 "나를 찾아올 시간이 있으면 각자가 상대당에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서 설득하면 좋겠다"고 비꼬았다.


특히 새누리당에서 자신에 대한 해임 결의안까지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해 "그럼 해임 결의안이 통과되면 제가 안하면 되지요"라며 맞받아쳤다.

정 의장은 "해임이 쉽게 되겠나. 어제 156명 연서로 가져왔던데 156명에게 내가 일일이 체크 해볼까요. 다 도장 찍었는지"라며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청와대의 밀어부치기에 반대하는 의원이 적지 않음을 시사했다.

그는 다만 양당 대표 중재 회동 여부에 대해선 "내일 이만섭 의장님 영결식을 치러야 하니까 내일 중으로 한번 만나는 게 적절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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