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광주·부산행…독자세력화 광폭행보

2015.12.14 09:09:11 호수 0호

손학규·김한길 및 호남권 비주류 인사들 대거 합류 가능성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13일,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선언을 했던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독자세력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번주 부산과 광주를 잇달아 찾아 세 결집을 위한 광폭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오는 15일에는 부산, 17일에는 광주를 각각 방문해 지지자들에게 탈당을 결심하게 된 배경과 앞으로의 방향성 등을 설명한다.

과거 진심캠프에 몸담았던 인사들,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속의 학자들, 전국적 지지그룹 등과 함께 독자세력화를 추진진키로 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13일 안 전 대표의 지지자 그룹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번주에는 안 전 대표의 탈당 결행의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조와 비전 등을 정립하는 작업부터 해야 한다. 야권의 지형 재편을 위해 제1야당을 등지는 것보다 밖에서 강한 충격을 줘 자정작용을 유도하고, 서로 경쟁해 올라설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안 전 대표는 칩거 기간 중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등 자문그룹 관계자와 캠프 인사들, 지역포럼 관계자 등과 의견을 주고 받았으며, 이들이 독자세력화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던 박선숙 전 민주통합당 의원과 이태규 전 진심 캠프 미래기획실장 등의 활동도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합당 당시 상처를 입고 결별했던 김성식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 등 여권에 가까운 인사들과 다시 연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광폭행보의 일환으로 안 전 대표가 새정치연합 손학규 전 고문, 김한길 전 대표, 박영선 의원, 김부겸 전 의원 등과 연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의 협력관계를 위한 연대설도 거론되는 등 다양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탈당 의사를 표시했던 문병호·최원식 의원 등도 안 의원의 독자세력화에 합류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특히 "패권정치가 안철수를 내몰았다"며 친노(친 노무현)계를 향해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던 김한길 전 대표의 '김한길계'가 잇달아 탈당해 안 의원과 손을 잡을 경우 안 전 대표에게는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게다가 황주홍·유성엽 등 당내 호남권 비주류 인사들도 문 대표에 대한 퇴진을 주장해 왔던 만큼 안 전 대표호(號)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주승용 전 최고위원은 13일 "동지들의 뜻을 모으겠다"며 호남권 비주류 동반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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