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선친의 동아무역서 1972년 야구공 생산 (주)동아스포츠가 효시
고품질 야구공 연 4~5만타 이상 공급… 프로야구단 공식 시합구
야구에 대한 열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 1991년 한일슈퍼게임이 열릴 때만 해도 ‘우물 안의 개구리’였지만 2006년 제1회 WBC에서 해외파를 중심으로 우수한 성적을 낸 데 이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이듬해 WBC에서 순수 국내 선수만이 참가한 가운데 경기를 압도하면서 야구는 우리에게 큰 활력소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이후 야구는 취미생활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야구는 다른 운동과는 달리 운동장비나 경기를 치를 팀이 구성되어야 하는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즐겨하는 운동으로 꼽았고, 연령대도 전 연령에서 축구와 함께 사랑받는 종목으로 집계됐다. TV에서 가장 즐겨보는 운동에서도 축구, 야구, 피겨스케이팅 순으로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프로야구의 관중도 6백만이 넘는 상황이다. 올림픽 사상 베이징 첫 금메달을 기념하는 ‘야구의 날’도 제정, 올해 8월23일 2주년을 맞는 것도 야구에 대한 관심이자 ‘위상’이 제고된 셈일 수 있다.
“2년 전 베이징 워커쑹 임시야구장에서 우리 야구팀이 역대 최강이자 통산 최다우승국인 쿠바를 결승에서 물리치고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이후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저도 북경올림픽 첫 금메달 획득 당시 저의 인생에서 너무나 값진 감동 그 자체였지요. 야구의 저변확대에 미력하나마 일조함을 보람으로 느낍니다.”
한국 ‘야구역사’와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주)스카이라인스포츠(www.skylinebaseball.com) 라제훈 대표가 얼마 전 창단한 ‘국회의원 이구동성(異口同聲)야구단’ 창단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져 야구인은 물론 야구 동호회 등 일반인들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야구역사와 함께한 소중한 존재
이구동성 야구단 창단에서는 감독에 허구연, 코치에 서정환, 투수코치에 김봉근 등이 맡고 대한야구협회와 한국야구위원회, (주)스카이라인스포츠가 후원한 가운데 리카르도 프라카리 국제야구연맹 회장과 에이찌 하따 일본야구협회회장 등이 큰 관심을 보이며 한국야구의 ‘위상’을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특히 이 야구단 창단에는 (주)스카이라인스포츠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 한국야구사에 또 다른 ‘발자취’를 남기게 됐다는 후문이다. 이 회사가 그동안 ‘한국야구’와 함께해 온 역사 그 자체인 까닭에서다.
주목받는 (주)스카이라인 스포츠는 올해로 60년 된 동아무역이 효시이다. 현재는 신기그룹으로 개명된 동아무역은 지난 1950년대에 한국의 무역 역군으로 수출입을 위해 기여해 오던 중, 야구공을 제조, 수출만을 위해 1972년 (주)동아스포츠를 창립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고품질의 연 4~5만타 야구공, 글러브, 알미늄 배트 등 야구품목에 관한 모든 것을 취급하는 (주)스카이라인 스포츠는 1972년 (주)동아스포츠를 모태로 40여 년을 이어오고 있는 셈이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야구역사’를 지니고 있는 기업인 것이다.
때문에 야구에 관한 한 한국야구발전과 함께 맥을 잇고 있는 한국야구의 ‘소중한’ 존재로 평가받는다. 현재는 2대에 걸쳐 라제훈 대표가 업을 이어오고 있다. 창업자는 라 대표의 선친으로 한국경제발전의 중심에 있었던 라익진 회장이다.
고 라 회장은 60년대 허정내각에 입각을 하고 제7대 산업은행 총재 등을 역임한 인물로, 퇴임후 산업 발전 무역을 비롯 야구 분야 품목에 정성을 쏟은 것으로 전해진다. 생전의 라 회장의 경영이념인 정직경영과 성실경영이 현재도 한국야구의 모든 것과 (주)스카이라인스포츠가 함께 맥을 이어오고 있다는 후문이다.
8월23일 야구의 날 선친 추도식
이처럼 나름대로 정성으로 맥을 이어 오고 있는 라대표는 ‘공교롭게도’ 북경올림픽 야구금메달을 기념해 제정된 지난 8월23일 야구의 날 2주년에 75세에 작고한 선친 라익진 회장 20주기 추도식을 연세대학교 상경관 ‘각당헌’에서 갖고 남다른 의미를 갖기도 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친지와 경제 관계 노원로 몇 분이 참석, ‘각당’(고 라익장 회장의 호)의 생전에 ‘선비’적 품성과 경제를 비롯 야구발전 헌신을 되새겼다고 한다. 선친 라 회장의 생존 시 경제적 이념이 오늘날 (주)스카이라인스포츠의 야구에 대한 열정의 밑거름이자 원동력인 셈이다.
“사회인 야구 활성화 위한 야구장 시설 확충 서둘러야”
정직·성실경영으로 2대째 잇는 한국야구역사·발전 ‘대명사’
“동아무역에서 선친과 같이 일하시던 분이 ‘야구공을 만들어 일본에 수출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 (주)동아스포츠가 창립됐고 오늘에 이르고 있지요. 야구공 알미늄배트, 글러브, 스파이크, 유니폼 등 야구품목에 관한 모든 용품을 갖춘 ‘야구종합상사’가 됐습니다. 더불어 한국야구발전과 같이 해왔음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지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동아스포츠에 입사해서 야구에 관한 모든 것을 이해하고 늘 연구 개발하는 자세로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회사명도 자나깨나 야구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야구공이 하늘에 멋진 선을 그으며 비행하는 모습을 자주 상상하면서 푸른 창공에 거대한 포물선을 그리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에서 SKYLINE이라고 지었습니다.”
라 대표의 야구공 생산과 ‘야구 사랑’ 40년을 ‘함축’하는 말이다. 열정과 성실을 기본으로 ‘야구에 관한 발전’에 늘 ‘고민’함을 시사한다. 이 회사 야구공은 프로야구단 공식시합구이다. 고품질에 힘입어 국내의 경우 시장점유율은 80%대이다.
국회의원 이구동성 야구단 큰 의미
“아시다시피 최근 들어 사회인야구가 큰 호응을 얻고 있지 않습니까. 사회야구 동호인을 많이 양성하기 위해서는 사회인야구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에 따른 야구장시설 확충도 서둘러야 하겠습니다. 얼마 전 국회의원들의 이구동성 야구단 발족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한국야구의 활성화와 발전은 저 개인뿐 아니라 우리 생활의 활력소로 믿습니다. 선친의 경영철학과 함께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좋은 결과를 기대합니다.”
경기중·고 학창시절에도 야구를 좋아한 라 대표의 야구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다. 야구의 저변활성화는 아마도 그의 ‘신조’일 수 있다. 한국야구발전미래에 큰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