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고려대 겸임교수 “형 지역구 지킨다”

2015.12.10 17:16:36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고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의 동생인 성일종 고려대 겸임교수가 지난 7일 20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성 교수는 이날 충남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서산·태안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충남 서산·태안은 형인 성 전 회장의 지역구였지만, 지금은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김제식 의원의 지역구다.

성 교수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도 서산·태안반도 일대에 동북아의 무역과 산업 중심 기지를 조성해 400만 인구가 거주하는 ‘무지개 빛 도시’를 추진했다”며 “저 성일종과 함께 우리 고장과 대한민국의 무지개를 그리고 실현 시켜나가자”고 말했다.

성 교수는 또 “환경공학 박사로서 환경분야의 오랜 숙제였던 쓰레기를 신재생에너지로 개발해 최초로 국제인증을 획득하고, 그 기술을 중국, 호주 등 세계로 수출하는 길을 열고 있다”며 “이러한 추진력과 안목으로 시대의 사명과 과제들을 해결하고 서산·태안을 미래 핵심성장동력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성완종 대신 20대 총선 출마 선언
서산·태안 후보…공천은 미지수

성 교수는 쓰레기 처리 환경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권위자로 알려져 있으며, 정부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받고 <동아일보>에서 ‘10년 후 한국을 빛낼 차세대 주자 100인’에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광운대 대학원에서 환경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현재 고려대 그린스쿨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1991년부터 1999년까지는 경남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고, 2013년에는 고려대학교 교우회 부회장을 맡았다. 그는 지난해 형인 성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뒤 치러진 7월 재선거에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했다가 출마를 포기했다.

성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도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서산·태안 선거구에는 성 교수를 포함해 모두 7∼8명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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