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최고위원직 사퇴 "문재인 결단내려야"

2015.12.08 10:34:39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주승용, 최고위원직 사퇴 "문재인 결단내려야"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남으로써 통합의 물꼬를 트고자 한다."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이 8일, 문재인 대표의 결단(사퇴)을 촉구하며 최고위원직에서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 긴급 기자회견에서 "선거에서 패배한 지도부는 책임을 져야 한다. 제가 먼저 책임지고 결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비록 지도부에서 물러나지만,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혁신의 그 날까지, 국민과 당원이 요구하는 당 혁신과 야권통합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당원이 되겠다.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가 당을 살리기 위해 결단해야 한다. 저는 앞으로 60년 전통의 우리 당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실상 문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주 최고위원은 "7일에 문재인 대표를 만났다. 당을 단합시키기 위한 방안과 대표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했지만 결론적으로, 그에게는 당을 살리고, 화합을 위한 진정한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8월에 최고위원직 복귀를 결단한 것은 대표의 진정성을 믿었기 때문"이라며 "당 대표와 최고위원으로서 수차례 만나 '계파 패권정치 청산에 따르는 당의 일체화와 통합이 최고의 혁신이며, 총선과 대선 승리로 가는 길이라는 데 공감하고, 함께 노력하기로 한다'고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문 대표는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어제는 제가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그토록 재고를 요청했던 '19대 국회의원 평가 시행세칙'과 '선출직 최고위원 궐위 시 선출규정'을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고 질타했다.

주 최고위원은 "대표와 저 사이에 최소한의 정치적 신뢰도 없었던 것이고, 패권주의 민낯을 또 다시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문 대표가 당을 살리기 위해 결단해야 한다. 당원이 원하는 말을 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지도자는 실패하고 말 것"이라고 발언, 대표직 사퇴와 전당대회 개최를 촉구했다.

그는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동지들을 척결해야 할 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당의 단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 결단해달라.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혁신하지 못하면 공멸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에서 적들이 쳐들어오면 집안싸움을 멈추고 함께 싸우는 법인데,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동지들을 적대시하며 분열에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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